[코리아데일리 서성원 기자]

환율이 8일 만에 하락(원화 가치 상승)헤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전 거래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밑돌며 초래된 달러 약세가 엔/달러 환율을 끌어내리며(엔화 강세) 원/달러 환율도 동반 하락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7원 내린 10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 후 8거래일 만의 반락세다. 지난달 31일 일본은행(BOJ)이 '깜짝' 추가 금융완화를 발표한 뒤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 급등세를 좇아 40원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원화 강세는 엔/달러 환율이 조정을 받은 영향이다. 앞서 발표된 미국 10월 비농업 고용이 전망치를 소폭 밑돈 것을 계기 삼아 엔/달러 환율이 전날 115엔대에서 114.1엔대까지 하락(엔 상승)했고, 이 영향에 1090원대에 진입했던 원/달러 환율도 1080원 대 중반으로 내려섰다.

당초 환율은 지난 주만해도 3월 28일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070원을 넘어서 경제에 ㅂ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환율 급등으로 가장 타격을 입은 곳은 금융시장이다. 당장 코스피는 1,970선마저 무너져 내리며 3주만에 백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달러를 사기 위해 우리나라 주식을 팔아치우다 보니 코스피는 계속 내리막을 타고 있기도 했다.

환율 급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금융 시장이 크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당장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올 해 우리 경제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는 실정이었지만 10일 진정기미를 보여 시장이 급속도로 안정을 찾아 11일 환율 변동폭에 귀추가 모아진다.

이처럼 환율이 하락한 것은 지난주 대형 이벤트가 연달아 나오며 시장 참가자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한 반면, 이번 주는 상대적으로 대형 이벤트가 드물어 시장이 이벤트를 소화한 뒤 소극적으로 움직여 조정 분위기가 형성되는 분위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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