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권오갑 號 현재론 비상 경영 큰 효과

[코리아데일리 이옥희 기자]

올해 누적적자 3조원을 훌쩍 넘기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현대중공업이 고강도의 개혁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업계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전국 사업장의 과장급 이상 직원 5000여명에 대한 임금 체계를 현행 호봉제에서 연봉제 전환을 검토하는 등 고 강도 경영혁신을 과감히 도입 하고 나선 것.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직원 2만7246명(계약직 1233명 포함)에게 평균 급여 7232만2000원을 지급해 연간 급여 총액이 1조9704억8270만원에 달했다.

▲ 노사일체를 강조하는 권오갑 사장이 출근길 사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 1조137억원, 3분기 1조9346억원의 기록적인 영업 손실을 내는 등 올해 누적 적자가 3조원을 훌쩍 넘어서며 고강도 개혁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스렁에서 현대중공업 호를 건질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전 직원의 급여 체제가 호봉제인데 올해는 임원 및 과장급 이상 직원부터 연봉제로 바꾸는 것을 시발로 내년에는 전 직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며 직원에 대한 차등폭은 ±30%(최대 60%)로 임원과는 10% 차등을 둘 방침이다.

그간 협력과 화합 중심의 조직문화를 위해 개인평가에 따른 일부 차등만 주어왔지만, 연봉제를 시행해 조직 및 개인 평가에 따라 실질적인 차이가 나도록 변경한 것이기에 업계의 관심도가 높다.

이는 지난 9월 취임한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며 “학연, 지연, 서열이 아닌 오직 일에 근거한 인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원칙과 기본의 초심으로 돌아가 일로 승부하고 일 잘하는 사람이 평가받는 회사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하며 임금 체제 개편을 예고한 것에 대한 실현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한 관계자는 “그동안 사업본부별 업종이 다름에도 전사 실적을 기준으로 성과를 계산해왔는데, 이번 임금체계는 본부별 성과에 근거해 성과급여가 지급되기 때문에 본부별 경쟁체제가 도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