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 방위성 부지안에 설치된 지대공 패트리엇 미사일

[코리아데일리 이옥희 기자]

PAC-3 미사일 136기 및 관련 부품·장비…예상가격 14억500만달러

우리 정부가 미국으로 부터 첨단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패트리엇(PAC)-3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PAC-3는 '킬 체인'과 함께 미국으로부터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넘겨받는 데 필요한 양대 축인 KAMD의 핵심 요소로 보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국무부가 한국에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136기의 PAC-3 미사일 등과 관련 장비 및 부품, 훈련, 지원 등의 판매를 허락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관련 절차에 따라 의회에 이런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DSCA는 14억500만 달러(1조5천258억 원)라는 예상 가격으로 , 주 계약사로는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AC-3 체계는 40㎞ 상공에서 날아오는 탄도 미사일을 직접 요격하는 무기 체계로, 하층 방어 체계인 KAMD의 핵심 타격 수단으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최근 합의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따라 2020년대 초반까지 KAMD와 함께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 이동식 미사일 탑재 차량(TEL) 등을 탐지하고 무기를 선정해 타격할수 있는 '킬 체인'을 구축함으로 미국으로부터 전작권을 넘겨받을 조건을 갖출 방침이다.

워싱턴DC 군사 소식통은 "미국 측에 우리 정부가 구매 의향을 전달했고 미국 정부가 이를 검토해 의회에 통보한 것"이라며 "15일 이내에 의회는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미국 의회가 승인하면 제안 및 수락서(LOA)를 작성해 우리 정부에 전달하고 우리 정부가 서명하면 계약이 이루어져 가격 협상에 나서게 된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FMS는 정부 간 직거래 계약 제도로 미국 정부가 품질 보증한 방산 업체의 무기나 군사 장비를 외국에 수출할 때 적용한다 . 군수 업체를 대신해 물자를 넘겨주면 해당 국가가 나중에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그러면서 이번 통보는 법에 따른 것이고 판매가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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