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홍민

[코리아데일리 정철 기자]

처음으로 한 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을 터뜨린 '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이 "특별하고 놀랍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5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니트와의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4차전 원정경기를 마치고 UEFA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처음으로 2골을 넣은 것은 매우 특별하다. 놀라운 일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0-0의 균형을 깨뜨리면서 후반 23분과 후반 28분 잇달아 골문을 열어 레버쿠젠의 2-1 승리를 주도했다.

C조 2차전 벤피카(포르투갈)와의 홈경기의 결승골로 챔피언스리그 본선 첫 골을 신고한 손흥민은 이번에도 알토란 같은 2골로 레버쿠젠을 승리로 이끌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 중 한 경기 2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이날 손흥민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우리는 오늘 원정경기에 나섰고, 상대가 홈에서 무척 강하기 때문에 더 힘들었다"면서 "우리는 전반전에 조급하게 경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의 실력을 후반 들어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고, 승리를 따냈다"면서 "우리도 좋은 팀이고, 우리의 플레이를 펼친다면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경기의 '영웅'이 됐다는 평가에 그는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팀 전체가 승점 3을 따고자 열심히 싸웠다"면서 "팀 전체가 영웅"이라고 손흥민은 말해 동료에게도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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