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국감이 끝난 이후 이인수 수원대학교 총장의 게이트가 정가에 등장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그 이유는 올해도 국감서 이인수 수원대 총장의 모습은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인수 총장은 20일 전에 한국에 있어야 했지만, 이미 미국 행사가 끝난 지난주부터 약 일주일간 장기체류로 시간을 끌었고 국감장 피하기에 성공한 것이 알려져지면서 야당을 중심으로 게이트로 확산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의원은 “이인수 총장 배후에 정치권 비호세력이 있다는 의혹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면서“덧붙여 수원대학교는 단순히 학교법인과 학교에 대한 지배권 뿐 만이 아닌 학교법인을 통한 개인 기업체의 지배구조에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이 주목하는 고운학원은 수원대학교를 설립 운영하고 있는 전신이다. 현 이사장은 최서원으로 이 총장의 부인이다. 이전 고운학원의 이사장은 이 총장이었다. 이사장명의는 다르나 부부가 운영하므로 고운학원은 이 총장을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형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수원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한 야권인사는 “고운학원은 「대학설립‧운영 규정」에 의해 사학법인이 보유해야 하는 수익용 기본재산으로 매년 보유한 총액의 3.5%에 달하는 수익을 거둬야 하지만 작년 고운학원의 수익용 기본재산 결산 결과 기본재산 확보율이 9.8%에 그쳐 법정 기준에 한참 모자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수익률 또한 175억 8천만원의 2.6%에 불과한 4억 5천만원에 불과했다. 이중 유가증권 상세 내역 중 이 총장이 대주주로 있는 한국산업개발과 이 총장 딸이 며느리로 있는 TV조선의 주식에서는 수입이 전혀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야권인사는 또 “고운학원은 이 총장 개인기업(㈜한국산업개발) 비롯 친인척 관계 기업 주식을 보유하면서도 제대로 된 수익은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법인의 학교운영에 대한 기여도 또한 높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특히 고운학원이 설립 운영하고 있는 수원대학교와 수원과학대학교의 대학재정 운영 문제는 심각하다. 법인기여도는 낮지만 대학적립금과 이월금의 증가분은 가파르다.”고 지적했다.
이런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총장은 교육부 산하기관에 대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증인채택 문제를 두고 격돌했다. 각종 비리 의혹이 산더미임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이 총장을 증인 명부에서 제외한 때문이다.정치권에선 이를 증인채택 로비와 딸 뇌물성 교수 특채 의혹을 받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보호하기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이 총장이 국감 무대 위에 오를 경우 김 대표를 둘러싼 의혹도 함께 도마에 오를 게 자명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김 대표는 물론 새누리당 전체의 도덕성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앞서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사학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인수 수원대 총장과 최서원 수원대 이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그러나 해당 인사들은 증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새누리당의 반대 때문이었다. 수원대에 관한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이번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된 김윤배 청주대 총장, 김광태 안양대 이사장, 김석준 안양대 총장, 김문기 상지대 총장, 김길남 전 상지대 이사장, 김성훈 제주한라대 총장, 김병찬 제주한라대 이사장 중 상당수도 재판에 연루돼 있지만 증인으로 확정됐다.
야당 의원들은 이 총장을 증인 채택을 촉구하며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이 총장이 받고 있는 비리 의혹이 산더미인 때문이다. 이런 사실은 최근 수원대 교수협의회와 복수의 시민단체가 검찰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찾아볼 수 있어 파문은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