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코리아데일리 정철 기자]

한국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이 박주영(29·알 샤밥)을 직접 검증한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기자회견을 열고 요르단(14일), 이란(18일)과의 평가전에 나설 22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에 2014브라질월드컵 이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던 박주영이 재승선했다.

"박주영 발탁을 두고 찬반 논란이 뜨거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는 약 10년 전 K리그 최고의 공격수였고 2005~2006년에 전성기를 달렸다. 그 이후에는 하락세를 걷고 있다"고 슈틸리케 감독은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중동 평가전은 선수들의 기량을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기 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가서 박주영이 골도 넣고 활약을 하고 있지만 언론을 통해 얻는 정보만으로 그를 평가하기에는 충분치 않았다. 이번에 직접 불러서 확인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주영과 직접적인 교감을 나누지는 않았지만 사우디 리그로 무적 상태에서 진출한 모습을 봤을 때 그가 대표팀 복귀에 뜻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호주행 비행기 티켓이 이번 소집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에게 반드시 주어진다는 법은 없다. 아시안컵 같이 큰 대회에서는 팀 전체적인 분위기가 주전 11명보다 더 중요하다. 박주영을 포함한 모든 선수들은 이번 소집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동 2연전에 대해 "이번 평가전은 매우 중요하다. 내년 아시안컵을 대비하는 기회로 삼겠다"며 "수비도 중요하지만 비기기 위한 경기는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 상대에게 밀리지 않는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오는 10일 대표팀은 소집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요르단으로 출국한다. 유럽파와 중동파는 국내 소집 없이 중동 현지로 합류한다.

한국은 오는 14일(암만) 요르단과 평가전, 18일(테헤란) 이란과 평가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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