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이옥희 기자]

육군, 최전방 근무병사 휴가 확대…수당 인상도 추진
"해병전우회처럼 우수 전투병 커뮤니티 발전시킬 것"

육군은 3일 '우수 전투병'을 모집해 내년부터 최전방 부대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수 전투병 지원자는 본인이 입영시기와 입영부대를 선택할 수 있으며, GP(비무장지대 내 소초)와 GOP(일반전초), 전방사단의 수색대대, 1·3야전군사령부의 해·강안부대에 근무하게 된다.

1차로 이날부터 12일까지 육군은 병무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우수 전투병을 모집, 500명을 선발한다. 내년도 매달 500∼1천200여 명을 전체 선발인원은 1만명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신장 165㎝, 몸무게 60㎏ 이상이면 18세 이상, 28세 이하의 현역병 입영대상자 가운데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육군은 1차로 모집인원의 1.5배 인원을 전산 추첨을 통해 선발하고, 신체등위와 고교 출결 상황 등을 반영해 다음 달에 우수 전투병 첫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군 당국이 지난 6월 발생한 22사단 GOP 총기사건을 계기로 우수 전투병 모집을 결정한 것은 실탄이 지급되는 최전방 부대에 근무하는 병사의 자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수 전투병 제도 도입 배경에 대해 육군의 한 관계자는 "우수 자원을 최전방에 배치해 전투력이 발휘되는 현장인 '창끝부대'를 강화하고, 복무 이후 만족감과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며 "사회우수자가 스스로 육군 전투병으로 지원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검토해왔다"고 설명했다.

15사단 수색대대에서 수색병으로 복무하고 지난달에 전역한 중부전선을 지키는 국성원(21) 예비역 병장은 "전방부대에서 적과 대치한 가운데 군 생활을 하는 것이 절대 쉽지 않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이겨낸 나 자신이 자랑스럽고 얻은 것이 많다"고 말했다.

육군은 휴가 확대와 수당 인상 등의 혜택을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이들 우수 전투병에게 줄 계획이다.

GP와 GOP, 해·강안부대 등 최전방에 근무하는 모든 병사에게도 이런 휴가 혜택은 확대 적용된다.

육군 관계자는 "GP 및 GOP와 해·강안부대 근무 병사, 그리고 비무장지대에서 수색·매복 작전을 하는 수색병에게 지급되는 격오지 수당을 하사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재정당국에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중순 병무청 홈페이지에 1만4천500여명이 '우수 전투병' 모집 공고가 나간 이후 조회했고, 신청 첫날인 이날 오후 2시 현재 30여명이 지원했다고 군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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