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나무 항아리

[코리아데일리 강동우 기자]

31일 주목을 끌고 있는 오동나무 항아리와 함께 이 항아리를 만드는 재료인 오동ㄴ나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오동나무의 원산지는 울릉도로 추측된다. 참오동나무와 같이 자라며 외모가 비슷하지만 잎 뒷면에 다갈색 털이 있고 화관(花冠)에 자줏빛이 도는 점선이 없는 점이 다르다. 높이는 15m에 달하고 뿌리는 천근성(淺根性)이다.

▲ 오동나무 항아리
잎은 마주나고 난상원형 또는 타원형이지만 흔히 5각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은 심장형이다. 길이 15∼23㎝, 너비 12∼29㎝로 표면에는 털이 거의 없고 뒷면에는 갈색 성모(星毛)가 많으며, 잎자루는 9∼21㎝로 잔털이 있다. 꽃은 5, 6월에 잎보다 먼저 피며 가지 끝의 원추화서(圓錐花序:둥근 뿔 형태의 꽃차례)에 달린다.

화관은 길이 6㎝ 정도로 자주색이지만 끝부분은 황색이고 안팎에 성모와 선모(腺毛)가 있다. 과실은 삭과(蒴果:여러 개의 씨방으로 된 열매)로 구형이며 10월에 성숙하고 삭과당 종자수는 2,000∼3,000개이다.

최근 오동나무재배가 크게 각광을 받게된 것은 1년에 1∼2.5m씩 자라며 6·7년이면 가슴높이지름이 20∼25㎝에 달하는 등 생장이 빨라 자본회수기간이 짧을 뿐 아니라 목재의 용도가 다양하여 항아리 등 기업림 조성은 물론 농촌부업림으로 매우 유망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나라에 재배되고 있는 것은 오동나무·참오동나무·대만오동나무 등 3종류이며 재배가능지역은 중부 이남의 높이 400m 이하의 마을부근의 비옥한 땅이다.

▲ 오동나무 항아리
이 중 참오동나무가 많이 재배되고 있는데, 이는 재목이 회백색 또는 은백색으로 탄력성과 광택이 있어서 공예적 용도에 좋고, 다른 종에 비하여 비교적 내한성(耐寒性)이 강하여 -25℃에서도 견딜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항아리를 좋아하는 애호가들이 많다.

그러나 오동나무는 수광량(受光量)이 많고 바람의 피해가 적고, 양분이 많으며 토심이 80∼90㎝이고 아래에 사력층이 있어 과습하지 않고 물이 잘 빠지는 곳이 좋다. 특히, 병균의 침해를 잘 받으므로 재배상의 기술과 주의를 요한다.

오동나무의 용도는 다양하나 가볍고 방습과 방충에 강하므로 장·상자·악기류 제작에 좋다. 따라서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딸을 낳으면 뜰안에 오동나무를 심어 결혼할 때 장을 만들어 주었다. 또, 오동나무의 껍질은 동피(桐柀)라 하여 약재로 쓰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