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를 방문,평창 올림픽 조직위 시설 부위원장과 함께 행사자에 들어가고 있다.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분단의 상징이기도 한 강원도에서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열리면 그 자체로 전 세계를 향한 평화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알펜시아리조트를 방문해 평창동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의 준비상황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우리나라 도(道) 중에서 유일하게 분단이 된 도가 강원도"라며 이같이 밝힌 것.

박 대통령은 "과거 우리나라 88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세계와 소통하는 길을 열었다면 30년만에 다시 열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선진국 대열에 선 대한민국의 모습을 국제무대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회 준비와 관련해서는 "(유치부터 개최까지)지난 절반의 시간이 조직위원회의 출범과 정비, 경기장과 인프라 계획 수립과 같은 기반을 닦는 기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실질적인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하겠다"며 "시간이 낭비되지 않도록 철저한 계획 아래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를 방문,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이어 "현재 13개 경기장 중에서 6곳이 신설됐는데 경기장을 포함한 대회 필수 시설들이 적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공정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며 "또 큰 대회를 치른 후에 경기장과 시설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해서 지자체 부담이 되는 사례도 많은데 대회 후 시민들이 여가활동 공간이나 생활스포츠 공간으로 사후 활용하는 방안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가지고 있는 강원도의 진면목을 세계인에게 알려서 문화올림픽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세계인의 기억에 오래 남아서 다시 찾을 수 있는 대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볼거리라든가 이런 것과 관련해서 설악산에 케이블카 사업도 조기에 추진이 됐으면 한다"며 "환경부에서도 다 준비가 돼 있는데, 도민 여러분들도 바라시는 것 아닌가. 그래서 이런 것도 조기에 시작이 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대회의 성공을 이끌어 내려면 무엇보다 조직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도 등 3자가 협업 체계를 잘 갖춰야 한다"며 "최근 일부 언론에서 협조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대회 성공을 바라는 마음은 모두 똑같은 만큼 서로 열린 마음으로 협의해서 건설적인 대안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를 방문,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이날 현장점검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부터 대회 개회식까지의 기간 중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성공적 준비를 위한 점검과 어려운 환경에서 헌신하고 있는 관계자에 대한 격려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열리게 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어서 박 대통령은 직접 스키점프대를 찾아 경기장 등 주요 시설의 건립 현황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박 대통령은 2011년 7월 동계올림픽 유치가 결정되자 한나라당 평창동계올림픽유치특별위원회 고문 자격으로 스키점프 경기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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