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국정감사에서 최민희 의원이 제기한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의혹이 국민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게 만들고 있다.

이는 지난 28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대상 국정감사에서 청와대가 1억 원대 운동 기구를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윤전추 행정관에 대해 언급하며 운동 장비 구입 의혹을 거론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대해 이재만 비서관은 "청와대 행정관은 국정 최고 책임자를 보좌하기에 인적 사항을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최 의원은 "지난해 초 청와대가 운동 기구를 들여오는 데 1억 1400만 원의 비용이 들었는데 이를 어디서 지출했느냐"고 물었다. 이 비서관은 "청와대에는 직원과 청와대 출입 기자를 위한 운동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 방송에 출연한 헬스 트레이너시절의 윤전추 행정관  
이에 앞서 윤전추 행정관의 채용을 놓고 야권에서는 그가 박근혜 대통령의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면서 공무원 신분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냐는 데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청와대는 "법적·윤리적 하자가 없다.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하면서 “윤 행정관이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를 하며 그에 대해서는 국가 기밀 사항”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이 처럼의 국감을 통해 논란을 떠 오른 윤전추 행정관은 대학교에서 사회체육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에어로빅 선수와 글로벌 프랜차이즈 피트니스클럽 매니저를 거쳐 지난 2003년부터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내 피트니스클럽에서 퍼스널 트레이너로 일한 경력이 있다.

특히 윤전추 행정관이 유명세를 탄 것은 유명 여배우 전지현, 한예슬과 재벌 총수의 개인 트레이너를 하면서부터. 이후에는 방송에 출연해 유명해졌다. 또한 그녀는 한 대학의 외래 교수로 보디빌딩 강의를 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중진의원은 “청와대에 대통령 전용 헬스시설이 있는 것은 특별한 내용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문제는 대중 연예인의 헬스 트레이너로 유명한 젊은 나이의 여성을 부처 국장급인 청와대 3급으로 발탁돼 ‘공시족’을 비롯한 적잖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것은 9급으로 시작했다면 32.9년, 행시에 합격해 5급으로 출발해도 21년 걸리는 고위직이 그 자리에 업무가 홍보와 민원 처리라는 청와대 해명도 아예 안 하느니만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한 야당의 여성 의원은 “여성 대통령은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 역할을 겸해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제2부속실이 원래 대통령 부인 담당이라는 이유로 “제2부속실 없애라”고 할 사람도 없을 듯하다“면서 ”그러나 여배우의 헬스 트레이너를 대통령비서로 뽑아서 전문분야도 아닌 일을 맡겼다는 설명은 코미디다. 대통령의 건강을 위해 대통령 헬스 트레이너로 임명했다면 누가 시비 걸 것인가 이는 직급에 대한 논란이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