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직 후 대부분 일자리를 찾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코리아데일리 강동우 기자]

중장년 구직자 10명중 7명은 은퇴후 쓸 돈을 마련하려면 67세까지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중장년 채용한마당'에 참가한 40세 이상의 중장년 구직자 94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들의 69.1%가 퇴직 이후 쓸 자금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은퇴 후 쓸 자금이 충분하다는 답변은 7.5%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퇴직 이후 노후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더 일해야 하는 연령으로 70.0%가 65∼70세를, 12.8%는 71세 이상을 꼽아 정년 퇴직 이후 10년 정도(평균 67.4세) 더 경제활동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장년은 퇴직이후 인생설계를 위한 사전준비 여부에 대해 65.3%가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인생 이모작'을 준비했다는 답변은 13.0%에 그쳤다.

퇴직 이후 경제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방편으로 이들 중장년은 재취업(72.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연금, 또는 퇴직금으로 유지(10.0%)하거나 창업(6.0%), 보유 자산 활용(5.8%), 귀농·귀촌(1.7%)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한편 응답자들은 재취업의 가장 큰 걸림돌로 '능력보다 나이를 중시하는 사회풍토'(42.8%)와 '중장년 채용 수요 부족'(37.8%), '경력에 비해 낮은 임금과 처우'(10.1%), '본인의 직무 전문성 미흡'(6.3%) 등을 꼽았다.

채용박람회에서 면접을 봤던 대기업 출신 재무전문가 김모(57)씨는 "채용기업의 눈높이에 맞게 연봉을 낮추고 경력을 갖췄는데도 좀처럼 면접기회조차 오질 않았다"며 "업무능력보다 나이부터 따지는 기업마인드가 문제"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현재 운영하는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에 등록한 7천여명의 구직회원 가운데 대기업 경력자가 35.3%, 석·박사급 인력이 17.6%에 이르는 만큼 중소기업이 이를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여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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