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링아데일리 서보원 기자]

대기업 구조조정 및 청년 취업난 여파로 창업이 늘어나자 시중은행의 자영업자 대출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20일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개 은행이 개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판매 하고 있는 소호 대출 잔액은 9월말 지금까지 112조2400억원으로 6월말(109조2300억원)보다 3조1000억원이나 증가났다.

신한은행의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소호대출은 29조900억원에서 29조8900억원으로 8000억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동안에 하나은행도 15조5800억원에서 16조1200억원으로 5400억원, 우리은행은 24조700억원에서 24조8400억원으로 7700억원이나 소호대출을 확대하였다. 국민은행의 소호대출도 40조4900억원에서 41조3900억원으로 9000억원 증가하였다.

금년 6월말까지만 해도 이들 은행의 자영업자 대출은 분기별로 평균 1조76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3분기에는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자영업자 대출이 지난 3분기중 큰 폭으로 늘어난 원인은 금년 상반기중 주요 대기업들이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하였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채용을 꺼리는 상황이여서 퇴직자들이 재취업보다는 대부분 자영업을 선택하는 상황이다.

청년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되지자 자영업에 뛰어든 20대 후반~30대 초반 청년들도 크게 늘어났다.

통계청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8월중 창업한 45~49세 자영업자는 1년전에 비해면 2만2000명이나 늘어 난 셈이다. 취업난에 25~34세 자영업자는 일 년 전에 비해서 35만명이 늘어났고, 45~49세도 2만2000명이나 증가하였다.

"신규 자영업자 대출 고객 가운데 20대와 40대 후반 고객의 비중이 늘었다"며 "이들의 수요를 분석하여 자영업자 소액 대출과 스마트폰 대출 등 여러가지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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