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거운 마음으로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

남북 2차접촉·개헌론 파장·공연장 붕괴사고 대처 주목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등 참석과 프란치스코 교황 예방을 위한 이탈리아 3박5일 방문 일정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러나 성공적인 외교의 뒤에 당장 불에 불똥으로 떨어진 문제를 풀어야 하기에 그 만큼 몸이 무겁다.

오는 30일 정부가 '남북 2차 고위급 접촉' 날짜를 정해 북측에 통보했지만, 북한이 접촉 무산을 시사하는 등 무산될 위기에 빠져 박 대통령의 대북 대처가 시험대에 올른 상태다.

이와 함께 국내 정치는 '김무성발 개헌론'이 정국에 만만치않은 파장을 던진 것도 경제활성화와 규제개혁 등을 통해 경제·민생 문제에 매진할 뜻을 밝혀온 박 대통령의 고민을 깊게 할 것으로 보여 그에 대한 대처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 귀국후 청와대로 향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박근혜 대통령
만약 개헌론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경우 주요 국정과제가 표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이에 대해 정계의 전문가들은 “박 대통령이 조만간 개헌론에 쐐기를 박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을 내 놓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에서 발생한 대형 붕괴사고의 수습책 마련 등 대처도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한편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방문 기간 아셈 정상회의의 선도연설과 자유토론 발언 등을 통해 통일 한반도가 아시아와 유럽의 연계를 완성하는 탄탄한 고리가 될 것이라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거듭 제안한데 이어 북한과의 대화의지를 강조하는 적극적인 외교를 펼쳐 큰 성과를 얻었다.

특히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남북 접촉은 적극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한다"는 리 총리의 발언을 끌어내 최근 남북대화의 진전을 위한 중국의 지지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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