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장태성 기자]

동서식품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검찰의 한 관계자는 “그 실태는 국민들이 아는 그 이상의 내용”이라고 밝혀 수사가 끝난 후 그 진상이 드러나면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내부 고발자의 발언이 시민들에게 더욱 더 큰 충격을 주었다.

이 내부 제보자는 "재고가 좀 쌓이면 그걸 갖고 와서 뜯어서 새로 나온 제품에 섞는 작업을 하는데 맛이 제대로 제조가 됐는지, 설탕 배합 같은 건 제대로 됐는지 직원들이 막 나온 제품의 맛을 본다"면서 “재활용 작업을 하는 날은 직원들끼리 '야, 야 오늘은 먹지마, 오늘은 그거 한 날이야' 라고 한다”고 폭로. 섬뜩함까지 줬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14일 오후 동서식품의 충북 진천공장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 공장은 출고 직전 완제품에서 대장균을 발견하고도 포장을 뜯어 재가공하거나 정상 제품과 섞어 재활용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공장 압수수색을 통해 자가품질검사 기록이 담긴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이들 자료를 토대로 동서식품이 식품 기준과 규격 적합 여부를 제대로 검사했는지, 대장균 검출 사실을 고의로 숨겼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문제가 된 동서식품의 시리얼 4종,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그래놀라 파파야 코코넛’, ‘오레오 오즈’,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의 유통과 판매를 금지했다. 이밖에 진천공장에서 생산되는 17개 제품을 모두 수거해 부적합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

그러나 동서식품은 문제의 제품이 유통되기 전에 적발됐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된 제품은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식약처는 이런 행위가 지난해 6월부터 이어졌음을 감안할 때, 대장균 시리얼이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어 그 진상의 결과가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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