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강지현 기자]

연이어 터지는 먹거리에 대한 불량식품에 대해 정부가 대책마련과 함께 검찰 수사를 통해 엄격하게 처리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검찰이 ‘대장균 시리얼’을 생산한 동서식품의 공장을 전격 압수수색한데 이어 15일부터 본격 수사에 착수 그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합동수사단(단장 이성희)은 국내 최대 시리얼 제조업체인 동서식품의 충북 진천 공장을 14일 오후부터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동서식품 진천공장에서 이 같은 사정을 알면서도 정상 제품에 섞어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달 초 합수단은 5년간 제품 2개에 대한 자사품질검사 결과 판매에 부적합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서도 이 사실을 보건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채 시중에 유통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크라운제과와 이 회사 임직원 7명을 기소한 바 있다.

▲ 검찰이 본격수사에 착수한 동서식품의 제품
검찰은 진천공장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공장 관계자 등을 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다른 업체에 대해서도 단속해나갈 방침이다.

이처럼 파문이 확산되는 것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동서식품이 시리얼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일부 제품에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을 섞어 판매한 정황을 파악하고 이 제품 판매를 금지하면서 부터다.

식약처는 유통 중인 제품들도 압류·폐기했다.

식약처는 누리집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동서식품 진천공장이 출고 전 식품 기준과 규격 적합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자가품질검사)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된 부적합 제품을 다시 조금씩 섞어 최종 완제품을 생산한 정황이 발견돼 잠정적으로 유통과 판매를 금지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어 “유통 중인 제품들을 긴급히 수거해 검사를 진행 중이며 대장균군 검사 결과에 따라 회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통과 판매가 금지된 아몬드 후레이크는 진천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에 한정됐고 또 다른 2~3개 제품도 밝혀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소비자들은 동서식품이 대장균 검출 제품 재활용에 대한 해명이 15일 들어서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 동서식품의 공장 모습(방송 캡쳐)
식약처의 반응이 나오자 동서식품 한 관계자는 "대장균 같은 경우는 생활 도처에 엄청 많이 있다. 그런 것들에 (시리얼이) 오염되면 이건 버리기엔 너무 많다. 거기서 재가공이 들어간다"고 말해 논란을 키우고 있는 것.

현재 동서식품 측은 대장균은 식중독균과는 달리 가열하면 살균이 되는 만큼 재검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을 때에만 판매했고, 출고 전에 한 품질 검사이기 때문에 신고 규정을 위반한 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동서식품 대장균을 접한 누리꾼은 “지금 무슨 소리 하는거지”. “대장균은 도처에 널려있다니”, “동서식품 또 뭐가 있지” 등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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