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각하게 귓속말을 듣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자료 사진)

새정치민주연합 국감 관심없어 방중에 연일 쓴소리…새누리 야당 공세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두고 야권이 발끈 여의도가 정쟁의 장소가 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국정감사 기간 중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방중을 연일 비판하면서 '부실 국감' 책임을 떠넘기자 새누리당이 '정치 공세'라며 적극 반박에 나선 것.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물론 당 지도부는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은 오래 전에 결정된 것으로 방중의 의미를 부각하면서 야당 공세에 맞서고 있다.

이에 앞서 새정치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국감 중 국회의원 9명을 대동하고 중국을 방문 중인 집권여당의 당 대표, 14일 이탈리아로 떠나는 박근혜 대통령까지 국감에 관심 없는 사람은 새누리당과 박근혜정부 뿐임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난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새정치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
그는 이어 "국감 기간 동안 행정부의 수장이 자리를 비우고, 여당의 당 대표가 자리를 비우는 것이 바람직한 외교의 자세라고 바라볼 국민은 아마도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국감 기간 중 방중은 문제가 있다고 김무성 대표에게 직접화살을 날렸다.

특히 그는 "국회 요구 자료를 사전 검열하고, 최고책임자는 자리를 비우며, 국정과 국민을 위해 증언을 들을 필요가 있는 증인에 대해 채택을 거부하는 이번 국감이야 말로 헌정사상 역사로 남을 만큼 부실국감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모든 책임은 새누리당과 박근혜정부가 져야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야권이 이런 공세로 나오자 새누리당은 김 대표의 방중 배경을 설명하면서 야당의 정치 공세를 차단하고 나섰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중국 베이징 만수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은 국정감사 시기 결정 이전에 약속된 것이어서 절대 취소할 수 없었다"며 "시 주석과 만남은 오래전에 결정된 것이어서 한중관계를 고려해 약속을 어길수 없었다"고 밝혔다.

▲ 중국을 방문 시진핑 주석과 회담전에 악수하는 김무성 대표
특히 그는 "오는 20부터 개최되는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 한중 정당간 정책대화 결과를 보고해야하는 일정이 있어 방중일정을 미룰 수 없었다"며 "세월호 문제로 국회가 공전하면서 국감이 미뤄져 결과적으로 국감 기간에 중국을 방문하게 됐다"고 거듭 설명했다.

이군현 사무총장 역시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반 대책회의에서 "방중은 지난 9월23일 중국 공산당 초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그 당시엔 야당의 등원 거부로 정기국회 일정 자체가 불확실했다"고 해명에 나섰다.

그는 이어 "국감 일정이 부득이하게 방중과 겹쳤지만 국감에 차질이 없도록 방중 일정을 최소한으로 했고,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 대표의 방중은 국감만큼이나 중요하고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공식 외교활동에 더 이상 태클을 거는 궁색한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국감에 충실히 임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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