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두리와 이동국이 연습도중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코리아데일리 강민재 기자]

강호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14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앞둔 '슈틸리케호 태극전사'들의 심정은 말 그대로 ‘눈물 한짐’이다.

그 이유는 역대 전적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3승2무2패로 살짝 앞서고 있다. 하지만 올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코스타리카는 8강까지 진출하며 북중미의 최강자로 떠오르면서 정반대의 성적표를 받아들어 우리와 대조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특히 태극전사 대표팀의 최고참 순위 1, 2위인 이동국(전북)과 차두리(서울)은 코스타리카와 묘한 인연이 있다.

이동국은 2000년 2월 1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치러진 북중미 골드컵 조별리그 D조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전반 14분 황선홍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터트렸다. A매치 10경기 만에 터트린 데뷔골이었다.

당시 한국은 이동국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코스타리카와 2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2-2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또 지금은 수비수로 변신했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공격수로 활약하던 차두리 역시 2002년 4월 20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2-0 승리의 주역이 됐다.

당시 골은 A매치 12경기 만에 터트린 차두리의 마수걸이 골이었다.

차두리는 2002년 북중미 골드컵 준결승에서 풀타임 활약했지만 이동국과 마찬가지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지금은 대표팀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한 골키퍼 김승규(울산)와 한국영(카타르SC)은 7년 전 한국에서 치러진 2007 FIFA U-17 월드컵에서 코스타리카에 완패했던 씁쓸함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김승규와 한국영은 2007년 8월 수원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 A조 2차전 상대인 코스타리카와 맞붙어 0-2로 완패했다.

그나마 김승규는 올해 1월 월드컵 대표팀의 미국 전지훈련에서 코스타리카와 다시 만나 무실점 방어를 펼치며 1-0으로 승리했던 터라 9개월 만의 재대결 역시 철벽 방어를 펼치겠다는 각오이기에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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