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의 가계대출 창구의 모습(특정기사와 관련이 없음)

은행·수도권·주택대출이 증가세 주도…LTV·DTI 완화 영향

[코리아데일리 김장규 기자]

지난 8월 가계대출 잔액이 14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주목된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를 보면 지난 8월말 현재 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717조2천억원으로 한달전보다 6조3천억원이나 늘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등 영향으로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고 비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둔화했기 때문이다.

주목되는 것은 이 수치가 1년 전보다는 46조4천억원(6.9%) 늘어난 수준이다.

이로써 지난 2월 말(688조1천억원) 이후 7개월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이었다.

특히 월간 증가액은 부동산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가계대출이 급증한 작년 6월의 6조5천억원이후 14개월만에 최대다.

8월 중 증가액으로만 봐도 역대 가장 많다.

실제로 8월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441조원)은 한 달 전보다 5조1천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은행이 5조원 늘고 비은행은 1천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마이너스 통장이나 예·적금 담보대출 등 기타대출(276조2천억원)은 비은행을 중심으로 1조1천억원 늘었다. 취급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497조6천억원)이 5조원 늘고 비은행(219조6천억원)은 1조3천억원 증가했다.

지역별로도 LTV·DTI 규제 완화의 영향이 큰 수도권 증가액이 3조8천억원으로 비수도권(2조6천억원)보다 컸다. 수도권의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증가액이 비수도권을 앞서기는 6개월 만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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