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의 메모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국방위원회 소속 정미경·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이 야당 의원들을 폄하하는 내용의 메모를 주고받은 게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국감에서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발언하는 도중 정미경·송영근 의원이 "쟤는 뭐든지 삐딱하다"라며 "이상하게 저기 애들은 다 그렇더라"라고 적힌 메모를 주고 받는 모습이 한 언론에 포착되면서 확산됐다.

이에 진성준 의원 등은 이번 일에 대한 납득할 만한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당초 문제가 불거졌을 때는 문제의 메모가 정미경 의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실제는 송영근 의원이 작성해 정미경 의원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메모의 윗 부분에는 진성준 의원의 이름이 명시된 채 뒷면에는 "한명숙 의원이 19대 선거에서 청년 비례대표 몫으로 김광진, 장하나 의원을 추천, 이들은 운동권, 좌파적 정체성이 주"라고 적혀있다.

▲ 국감도중 대회를 주고 받는 정미경 송영근 의원
정미경 의원은 "공적으로 한 얘기는 아니고 사적으로 나눈 대화지만 이것이 언론에 공개됨으로써 해당 의원님께서 유감을 표시했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메모를 쓴 당사자인 송영근 의원은 "개인적인 감정과 느낌을 얘기한 것인데 이것 가지고 사과를 하라니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다.

그러나 감사 속개 후 송영근 의원은 "가벼운 마음으로 나눈 얘기가 본의 아니게 공개돼 진성준, 김광진 의원이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된데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국정감사가 차질을 빚어진데 대해 다른 의원들에게도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혀 사태는 일단 봉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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