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고문과 정동영 고문이 함께 손을 잡고 야권을 이끌어 나갈까 정계는 초미의 괸심사로 떠올랐다.

손학규 토굴을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방문 깊은 대화 예측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7·30 재보선 패배 직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으로 ‘낙향’한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예고없이 찾은 것으로 8일 알려지면서 손학규 전 상암고문의 정계 복귀설이 나돌아 주목된다.

이는 정 고문의 전격 방문은 당내 비노(비노무현) 진영이 비대위원회에서 배제된 상황을 들어 범친노(친노무현) 진영과 대립하는 시점에 이뤄진 것이기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것.

이에 대해 정계의 한 전문가는 “정동영 고문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신(新)쇄신파’가 비노의 세규합에 본격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따르고 있다.”면서 “만약 이러한 관측에 의해서 본다면 정동영 고문과 손학규 고문의 연합은 정치에 큰 변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손학규 고문이 칩거하는 토굴집
한편 정동영 고문은 세월호특별법 협상이 극적 타결된 직후인 지난달 30일에도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가 이튿날 상경 길에 손학규 전 고문이 칩거하고 있는 전남 강진의 백련사 근처 ‘토굴’(흙집)을 찾았다.

그러나 마침 손학규 전 고문이 산책으로 자리를 비워 회동은 불발됐고, 정동영 고문은 손학규 전 고문을 기다리다 배 한 상자와 함께 “왔다 갑니다”라는 메모를 남긴 채 발길을 돌렸다.

이후 손학규 전 고문은 정동영 고문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 당시 통화에서 정동영 고문은 “현실 정치에서 손 고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며 “귀양 중 저술로 여생을 마친 다산 정약용 선생과 달리 현실에서도 승리하길 원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계 복귀를 우회적으로 요청하며 ‘러브콜’을 보낸 셈이어서 이번 전격 방문이 주는 시사점은 크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