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강동우 기자]

행복(Happiness)= 타인의 불행을 생각하면 생기는 기분 좋은 느낌.

성공(Success)= 동료에게 용서받을 수 없는 죄.

국회(Congress)= 법률을 무효로 만들기 위해 회합하는 사람들의 집합.

장관(Minister)= 상당히 큰 권한을 갖지만 책임은 비교적 가벼운 공무원, 무죄판결(Impunity)= 부(富) 단어에 대한 이같은 냉소적인 해석은 1911년 출간된 '악마의 사전'(Devil's Dictionary)에 수록된 내용들이다.

악마의 사전은 엠브로스 비어스(Ambrose G. Bierce)가 1906년 잡지에 발표한 것들을 모아 '냉소파(冷笑派) 사전'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출간된 후, 1911년 지금의 '악마의 사전'으로 책의 제목이 바뀌었다.

저자인 비어스는 '사전이란 언어의 자유로운 성장을 억제하여 탄력성 없는 것으로 고정시키려고 생각해 낸 언어와 문자에 관한 악랄한 저작'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또 악마의 사전을 일컬어 통쾌한 비아냥을 담아 정신 건강에 좋은 사전이라고 거만하게 소개한다.

최근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금융권과 정부에 대한 일반의 곱지 않은 감정을 담은악마의 사전-금융판(The Devil's Dictionary-Financial Edition)이 다시 소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먼브러더스 파산 1년을 맞아 악마의 사전을빗대어 금융위기 이후 자주 사용되는 금융.경제 용어를 냉소적으로 해석해 보도했다.

보도는 최고신용등급(AAA)= 주택으로 위장된 판잣집을 담보로 발행된 증권을 투자자가 매입하도록 속이는데 사용되는 미사여구. 구제금융(Bail Out)= 주택 버블의 축제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주택 버블 축제에 참석한 사람들에게로 자본을 이전하는 이상한 과세체계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WSJ는 "위기의 여파가 일상생활속으로 파고든 것처럼 그 독특한 은어도 일상의 대화속에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면서 신랄하게 현 경제 상황과 경제 정책을 비판한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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