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6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고공낙하 한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건국 제66주면을 맞는 국군의날에 박근혜 대통령은 “병영문화를 근본적으로 혁신해서 우리 사회의 인권 모범지대로 환골탈태하는 군이 돼주기 바란다”고 당부해 눈길을 끈다.

박 대통령은 1일 오전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6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이제 우리 군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바로 잡아서 새로운 정예강군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같이 밝힌 것.

이어서 박 대통령은 "군인에게 기강은 생명과도 같은 것"이라며 "진정한 군의 기강은 전우의 인격을 존중하고, 인권이 보장되는 병영을 만드는 데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또 "병영문화 혁신은 단순히 사건·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이 아니다. 구성원의 의식과 제도, 시설 등 모든 요소를 완벽하게 변화시켜 우리 군의 하부구조를 튼튼하게 하고 궁극적으로 충성심과 애국심으로 단결된 선진 정예강군을 육성해나가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 8월에 출범한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를 통한 병영문화 혁신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박대통령은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군의 노력과 함께 국민의 사랑과 신뢰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군은 끊임없이 자기혁신을 통해 더욱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6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날 낮 계룡대 벽천호수 광장에서 열린 경축연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경축연에서 "안보는 국가 발전의 근간이며, 국민안전과 국민행복의 가장 기본적인 토대다. 안보가 흔들리면 남북 간 대화도, 평화도 바로설 수 없다"며 "확고한 안보태세와 공고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강력한 억제력을 유지해야 북한을 올바른 변화의 길로 이끌 수 있고 평화통일 기반도 구축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소위 병진노선을 앞세워 핵무기 개발을 고수하고 있고 연이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 언제 도발이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또 "동북아에는 영토와 역사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고 국내외 테러, 사이버 공격, 해적, 대규모 재난과 같은 비군사적·초국가적 위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북한의 도발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군사적·초국가적 위험 요인까지 철저히 차단하는 전방위 총력안보태세를 확립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는 "북한 핵 문제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가장 큰 위협이며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라며 "북한은 핵이 남북관계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임을 직시하고 하루속히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6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함께 분열을 하고 있다.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저는 얼마 전 유엔의 여러 회의에서 북한의 심각한 인권 문제를 알리고 북한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북한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열어나가고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이제 우리 군과 국민들이 사명감을 갖고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군이 추진하고 있는 병영문화 혁신도 이만하면 됐다는 안이한 생각을 갖지 말고 강력하고 끈질기게 추진해주기를 바란다"면서 "최근의 여러 안타까운 사건들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투명하고 열린 병영문화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한다면 국민들로부터 더욱 큰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함께 차량을 타고 육군의장대, 통합기수단, 해군의장대, 공군의장대, 육사 생도, 3사 생도, 해사 생도, 공사 생도, 간호사관생도 순으로 열병한 뒤 훈·포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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