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인의 매도 공세에 코스피 2,000선이 붕괴된 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2가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코스피 지수 전광판이 전 거래일 대비 28.55포인트(1.41%) 내린 1991.5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5원 오른 1,062.07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리아데일리 원호영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 대해 주목을 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로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지자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

증시 전문가들은 정책 모멘텀 약화, 3분기 기업 실적 우려, 달러 강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에 따라 당분간 외국인들의 '팔자'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외국인 매도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지금을 오히려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러한 가운데 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020.09)보다 28.55포인트(1.41%) 내린 1991.5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14일(1993.88) 이후 처음이다.

문제는 코스피를 끌어내린 것은 외국인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이날 외국인은 2062억원을 팔아치웠다. 지난 9월11일부터 매도세가 본격화되면서 이날 현재까지 외국인이 팔아치운 물량만 1조1900억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증계의 한 전문가는 "정부 정책에 대한 실망감, 3분기 기업 실적 우려 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다음주 삼성전자 실적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계속 매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영업이익 추정치를 3조원대까지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환율도 주요한 하락 원인 중 하나다. 양적완화 종료 임박으로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1055.2원)보다 7.5원 오른 1062.7원에 마감했다. 약 6개월 만에 1060원선을 넘어섰다.

이 같은 불안한 증시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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