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이완구(가운데)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왼쪽) 원내대표,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 등 여야 원내지도부와 유가족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진행된 세월호 특별법 관련 회동에서 비공개 논의를 위해 자리를 옮기고 있다.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여야 원내대표와 세월호 유가족들이 이틀 연속 '3자 회동'을 갖고,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 마련에 나서 타결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전명선 세월호 유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은 30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만나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 대표측이 협상 전권을 새정치연합측에 위임하는 문제를 놓고 3자간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회의는 무난히 진행이되고 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전날 3자 회동에서 지난 8월19일 여야 원내대표가 내놓은 2차 합의안에 더해 특별검사추천위원회가 여야와 유가족이 합의해 추천한 4명의 특검 후보 중 2명을 최종 후보자로 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유가족들이 박 원내대표에게 협상 권한을 위임했는지 여부와 새정치연합의 당론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했고 유가족대책위는 전날 밤 늦게까지 총회를 거쳐 총의를 모았으며, 새정치연합도 입장 정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의 권한 위임 여부와 당론이 확실해질 경우 박 원내대표가 제시한 안을 포함해 모든 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원내 지도부 내에서 박 원내대표가 제시한 '2차 합의안+알파'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지도부가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과 3자 회동을 갖고 인사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이 원내대표는 이날 3자회동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가족 대책위원회가 모든 권한을 새정치연합이나 박영선 원내대표에게 일임하고, 새정치연합의 당론이 확실하다면 대화를 갖고 어떤 안이든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할 생각"이라고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협상 타결 가능성에 기대감이 내비치면서 새누리당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잠시 후 재개될 협상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돼 있다. 정치가 국민의 눈물을 닦고 아픔을 달랠 수 있을까, 아니면 불통과 파국으로 침몰할 것인가가 (협상에) 달려 있다"며 "새누리당이 진심으로 진정성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문제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안건 처리를 미룬 후 이날 본회의에서는 반드시 국정감사 실시의 건 등 90여개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여야 간 세월호 특별법 협상이 타결될 경우 이날 본회의에서 법안 처리는 물론 국회 정상화에도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보여 정국 정상화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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