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김의도 기자]
영화 제보자가 연일 화제다.
영화 '제보자'(10월 2일 개봉)의 전체 내용을 이끌어가는 진실과 공익의 줄타기는 '국가정보원 대통령 선거 개입' 사건에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네티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영화의 줄거리로 본 진실게임은?
제보자가 윤민철에게 물었다. 윤민철의 답은 "진실이 공익이죠." 줄기세포 복제로 국민적 지지를 받는 이장환 박사팀의 연구팀장으로 있던 심민호는 연구팀을 나온 후 'PD추적'이라는 시사 프로그램의 PD 윤민철에게 줄기세포는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논문은 조작됐고 실험과정에서 엄청난 비도덕적·비윤리적 행위가 있었다고 제보한다.
국민 염원이 깃든 사회의 큰 이슈가 거짓된 조작이라는 것을 알고 혼란에 빠지는 윤민철. 증거는 없지만, 자신의 말이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제보자의 말만 믿고 취재를 시작한다.
그러나 윤민철과 언론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이장환 박사 탓에 진실을 손에 쥐고도 함부로 보여줄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설상가상으로 온 국민이 '공익'을 내세워 이장환 박사를 두둔하기 시작한다. 윤민철은 '진실이 공익'이라는 뜻을 굽히지 않고 그 진실을 담은 방송을 내보낸다....이 영화에서 얻을 수 있는 답은 진실과 공익 중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것은 사람의 관점마다, 사안의 경중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영화 제보자가 묻는 '당신은 진실과 국익 중에 무엇이 우선입니까?'의 답도 제각각일 것이다.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고 그것이 공익으로 이어질 때 첫 불을 밝힌 제보자의 진정성도 입증된다.
영화 '제보자'는 진실이 외면당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끊임없이 묻는다. 이는 이장환 박사의 줄기세포 진실을 밝히려는 윤민철과 '공익제보자'로 평가받는 권 의원의 외로운 외침이다. 동시에 관객은 물론 언론이 자아 성찰하게 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한편 영화 '제보자'는 줄기세포를 소재로 한 영화로, 과거 국내에서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줄기세포를 둘러싼 언론과 연구진 사이의 줄다리기가 정작 진실을 어떻게 가리는지 보여주는 영화라는 점에서 네티즌의 주목을 받고 있다.이 영화에는 배우 박해일 씨와 유연석 씨 등이 출연했으며, 임순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를 본 문화평론가 진중권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허구적 설정이 있지만 영화의 내용들이 사실이며 현실은 더 잔혹했다”고 적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