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 한 장면

[코리아데일리 김의도 기자]

영화 제보자가 연일 화제다.

영화 '제보자'(10월 2일 개봉)의 전체 내용을 이끌어가는 진실과 공익의 줄타기는 '국가정보원 대통령 선거 개입' 사건에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네티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영화의 줄거리로 본 진실게임은?

제보자가 윤민철에게 물었다. 윤민철의 답은 "진실이 공익이죠." 줄기세포 복제로 국민적 지지를 받는 이장환 박사팀의 연구팀장으로 있던 심민호는 연구팀을 나온 후 'PD추적'이라는 시사 프로그램의 PD 윤민철에게 줄기세포는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논문은 조작됐고 실험과정에서 엄청난 비도덕적·비윤리적 행위가 있었다고 제보한다.

국민 염원이 깃든 사회의 큰 이슈가 거짓된 조작이라는 것을 알고 혼란에 빠지는 윤민철. 증거는 없지만, 자신의 말이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제보자의 말만 믿고 취재를 시작한다.

▲ 감독와 주요 출연 배우들
그러나 윤민철과 언론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이장환 박사 탓에 진실을 손에 쥐고도 함부로 보여줄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설상가상으로 온 국민이 '공익'을 내세워 이장환 박사를 두둔하기 시작한다. 윤민철은 '진실이 공익'이라는 뜻을 굽히지 않고 그 진실을 담은 방송을 내보낸다....

이 영화에서 얻을 수 있는 답은 진실과 공익 중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것은 사람의 관점마다, 사안의 경중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영화 제보자가 묻는 '당신은 진실과 국익 중에 무엇이 우선입니까?'의 답도 제각각일 것이다.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고 그것이 공익으로 이어질 때 첫 불을 밝힌 제보자의 진정성도 입증된다.

영화 '제보자'는 진실이 외면당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끊임없이 묻는다. 이는 이장환 박사의 줄기세포 진실을 밝히려는 윤민철과 '공익제보자'로 평가받는 권 의원의 외로운 외침이다. 동시에 관객은 물론 언론이 자아 성찰하게 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 영화의 한 장면
한편 영화 '제보자'는 줄기세포를 소재로 한 영화로, 과거 국내에서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줄기세포를 둘러싼 언론과 연구진 사이의 줄다리기가 정작 진실을 어떻게 가리는지 보여주는 영화라는 점에서 네티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영화에는 배우 박해일 씨와 유연석 씨 등이 출연했으며, 임순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를 본 문화평론가 진중권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허구적 설정이 있지만 영화의 내용들이 사실이며 현실은 더 잔혹했다”고 적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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