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가 산회된 후 열린 긴급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던 중 의원들의 지지를 받으며 원내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 사퇴촉구 결의안도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새누리당 원내부대표단은 2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30일 본회의 전까지 (야당과) 일체의 협상은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여 야당의 설 자리를 없게 만들었다.

이 같은 방침은 새누리당이 26일 야당의 불참으로 단독 소집한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이 의사일정을 연기한 것에 반발하며 야당과의 협상을 일체 진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나온 현상이다.

새누리당 이장우 원내대변인은 "의장이 약속한 30일 본회의에서 민생법안 처리가 안 되면 (야당과의 협상도) 안 된다. 지도부 내에서도 합의가 됐다"며 세월호법 협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는 뜻을 밝혔다.

▲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 야당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김현숙 원내 대변인도 "민생법안이 30일 본회의에서 처리되기까지 어떠한 협상도 없다"며 "의장이 본회의를 30일로 미루면서 야당이 본회의에 들어와 함께 처리하도록 한 부분에 대해 의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와 30일까지 만날 계획이 지금으로는 없다"며 30일 본회의 전까지 '협상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야당이 30일 국회에 들어오고 나면 자연스럽게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원내부대표단이 의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정의화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촉구 결의안을 제출키로 한 것에 있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변인은 "정식으로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준비가 되는 대로 사퇴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며 "원내대표와 상의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의원들이 얘기해서 함께 논의를 통해 제출하기로 했다"고 말해 당분간은 국회의 파행은 끝없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