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에서 12-0으로 승리를 거둔 한국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홍콩을 꺾고 3전 전승을 거두며 B조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리그 3차전에서 홍콩을 상대로 우리나라는 12-0, 7회 콜드승을 거뒀다.

5회 15점 이상, 7회 10점 이상 벌어질 경우 콜드게임이 선언되는 이번 대회 규정에 따라 한국은 7회만 치르고도 승리를 챙겼다.

성인 대표팀이 나선 국제무대에서 이날까지 홍콩과 3차례 맞선 한국은 모두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한국은 매회 꾸준히 점수를 올렸지만 초반 대량득점에는 실패해 예상보다 긴 경기를 했다.

최고 구속이 시속 120㎞을 넘지 않고, 100㎞에도 못미치는 공도 자주 던지는 홍콩의 '느린 공 투수들'에게 타격 타이밍을 잡지 못해 애를 먹었다.

하지만 점수가 쌓이면서 콜드게임을 완성했다.

▲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한국 민병헌이 중월 솔로 홈런을 날리고 동료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한국은 1회초 선두타자 민병헌이 상대 우익수 양쑨와이의 실수가 섞인 3루타로 기회를 잡고, 손아섭의 1루 땅볼로 선취점을 얻었다.

2회에는 황재균이 우익수와 중견수,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로 출루하고 폭투로 3루를 밟은 뒤 강민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3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는 나성범의 타구 때 나온 홍콩 2루수 우쯔텅의 송구 실책으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고, 황재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또 한점을 뽑았다.

한국은 4회 선두타자 민병헌의 중월 솔로포, 5회 황재균의 3루타에 이은 상대 투수의 폭투로 추격점을 내며 7-0으로 앞서갔다.

6회 2점을 추가한 한국은 7회초 2사 만루에서 황재균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재원의 내야안타, 오재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점을 얻어 콜드게임 조건을 충족했다.

투수진은 이날도 호투해 이번 대회 20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 한국 선발 홍성무가 역투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 홍성무는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봉중근·임창용·유원상이 1이닝씩 던졌다.

태국, 대만, 홍콩을 차례대로 꺾고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한 한국은 27일 A조 2위 중국과 준결승전을 펼친다.

준결승전을 무사히 마치면 대만과 일본이 펼치는 준결승전의 승자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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