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란을 닦고 있는 안상수 창원 시장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안상수 창원시장이 자신에게 달걀을 던진 새누리당 소속 김성일 시의원을 상대로 강경대응에 나서 주목된다.

이에 앞서 창원시는 지난 16일 110만 시민의 수장인 시장에게 공식석상에서 달걀을 던진 행위를 ‘시민 모독행위’이자 ‘테러’로 규정했다. 이에 간부 공무원들의 이름으로 김 의원을 경찰에 고발하고 배후 세력이 있는지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창원시는 유원석 창원시의회 의장에 대해서는 의장직 사퇴를, 김 의원에 대해서는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처럼 창원시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계란 투척 사건은 지난 16일 오후 2시 창원시의회 정례회에서 발생했다.

처음 던진 달걀은 안 시장의 오른쪽 어깨 쪽에 맞아 양복 윗옷과 머리카락 등에 파편이 튀었고 두번째 달걀은 안 시장이 피하면서 시장석 뒤쪽 본회의장 벽에 맞았다. 안 시장은 직원들에게 둘러싸여 퇴장했고 정례회는 30여분간 중단됐다.

▲ 김성일 창원 시의원이 안상수 시장을 향해 계란을 던지고 있다.
이날 김 의원은 안 시장에게 “왜 앉아 있나. 당신이 나가지 않으면 내가 나가겠다. 강제로 (마산·창원·진해) 통합해 놓고 왜 야구장을 뺏느냐”며 달걀 2개를 던진 후 시의회장을 나갔다.

이에 대해 안상수 시장은 17일 “110만 창원시민의 수장을 공식석상에서 테러를 가한 행위는 시민을 모독한 행위로써 묵과할 수 없다”며 “전체 간부 공무원 연명으로 김성일 의원을 경찰에 고발하고 배후세력에 대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김성일 시의원은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새 구장 건설부지 위치 이전에 불만을 품고 계란을 투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수 시장은 진해 지역으로 예정돼 있던 새 야구장 입지를 1년 8개월 만에 마산 지역으로 변경해 진해구 출신 창원시의원들과 진해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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