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체포된 김혜경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구원파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자금역활을 한 김혜경 씨의 송환을 요구 이를 미국측에 강제추방형식으로 요청할지에 대해 정가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미국에서 체포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와 관련, “법무부와 검찰은 유병언 측근인 김혜경 씨가 미국에서 구속이 된 만큼 속히 국내에 들어와서 대한민국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진실을 밝힐 기회를 주기 바란다”며 조속 송환을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렇게 주문한 뒤 “그렇게 해야 세월호의 오래된 실타래를 풀고 다시는 그런 기업이 횡행하는 일이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는 반드시 유병언을 잡지 못해 실추된 검찰의 위상을 다시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사이버상의 국론을 분열시키고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성 발언이 도를 넘어서고 있어 사회의 분열을 가져오고 있다. 이런 상태를 더 이상 방치한다면 국민들의 불안이 쌓이게 돼서 겉잡을 수 없게 된다”며 “앞으로 법무부와 검찰이 이런 행위에 대해 철저히 밝혀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해 무분별한 아이버상의 범죄에 대해 일침을 가할 것을 예고 했다.

한편 故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가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체포 돼 현지 수용시설에 구금되어 있다.

김 씨는 이민법 위반 혐의로 미국 당국에 체포됐으며, 국내 송환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만약 김 씨가 자발적으로 출국에 동의하지 않으면 미국 현지에서 이민 재판을 거쳐 인도 여부가 결정되지만 김 씨가 불법체류 혐의이기에 재판없이 강제출국도 가능해 현재 법무부와 미국측이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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