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분석…30대여성 초고도비만율 11년새 0.11%→0.69%

 

[코리아데일리 강태오 기자]

한국 성인 25명 중 1명은 '고도비만'으로 나타났다. 특히 80년도 이후 출생한 20~30대 젊은층에서 고도 또는 초고도 비만율이 빠르게 높아지는 추세다.

건강보험공단은 2002∼2013 일반건강검진 자료 1억여건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초고도비만율은 0.2%에서 0.5%로, 고도비만율은 2.5%에서 4.2%로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일반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한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이면 초고도비만, 30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분류됐다.

2013년 기준으로 초고도 비만자 비율이 여성(0.50%)은 남성(0.47%)보다 높았지만, 고도비만의 경우 반대로 여성(3.7%)보다 남성(4.7%)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남성(0.9%)과 30대 여성(0.7%)의 초고도비만율이 가장 높았고 고도비만은 30대 남성(7.1%), 60대 여성(5.0%)에서 많았다. 2002년과 비교하면 초고도 비만율의 경우 30대 여성(0.11→0.69%, 6.3배)의 상승폭이 1위였다. 30대 남성(0.16→0.79%, 4.94배)에서도 초고도 비만이 크게 늘었다.

고도 비만율 상승폭은 20대 여성(2.8배)·20대 남성(2.2배)·30대 여성(3배)·30대 남성(2.3배) 등으로20~30대 젊은 층에서 심한 비만이 늘어나는 속도가 가장 빨랐고 30대 여성이 12년간 3배로 가장 높았다.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20~30대 고도비만이 크게 늘어나는것은 패스트푸드 소비 증가, 승용차 보급 확대에 따른 신체 활동 감소 등의 영향"이라며 "1980년대 이 같은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이 성인이 된 지금까지 스스로 조절이 불가능한 고도비만을 겪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출처=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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