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티 엉덩이와 가슴을 손으로 꾹 누른 의혹이 제기된 박희태 전 국회의장 (사진= jtbc제공)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네티즌들 비난 일색 엉덩이 왜 더듬어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캐디 관련 사건은 지난 12일 강원도 원주의 한 골프장에서 일어난 사건을 놓고 15일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이에 앞서 강원도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원주의 한 골프장에서 근무하는 여성 캐디가 박희태 전 의장으로부터 골프 라운드 중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고소인 조사를 끝냈고 이르면 17일경 소환조사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고소인 조사에서 캐디 여성이 경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캐디는 경기 도중 박희태 전 의장이 손바닥과 손가락으로 자신의 손목을 잡고 엉덩이를 치거나 가슴을 찌르는 바람에 불쾌감을 느껴 업체 측에 캐디 교체를 요청했다는 것.

골프 라운드 도중 플레이어가 캐디가 마음에 들지 않아 교체를 요구하는 경우는 있지만 캐디 스스로 교체되기를 요구한 것은 지극히 드문 일이다.

캐디가 당시 느낀 수치심의 정도가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후 박희태 전 의장 일행은 남성 캐디와 경기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파문이 확산되자 박희태 전 의장은 “손녀딸을 보면 귀여워서 애정표시를 남다르게 하는 사람이며,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터치한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박희태 캐디의 피해신고를 접수한 만큼 박 전 의장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야당은 15일 일제히 새누리당 박희태 상임고문 캐디 성추행 의혹을 문제 삼으며 새누리당에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 여성위원회(위원장 서영교)는 이날 성명서에서 "이번 성추행 사건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끝까지 지켜볼 것임을 박희태 상임고문과 새누리당에 경고한다"고 밝혔다.

여성위는 "박 전 의장은 도대체가 무엇이 성희롱인지 성추행인지 인식조차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새누리당의 당대표와 국회의장을 지낸 상임고문의 인식 수준이라는 것이 개탄스럽다"며 "변명과 책임전가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간 권력의 핵심에서 무감각하게 진행돼온 성차별적인 관행을 다시금 확인하며 박 전 의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라"며 "더불어 새누리당은 이제라도 뼈를 깎는 반성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의당 김제남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새누리당에 "사건을 일으킨 인사들을 그때그때 징계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다시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원내대변인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낮술금지령이나 내릴 게 아니라 여성기자 성추행 논란의 당사자인 본인을 포함한 모든 의원 및 당직자들과 함께 성폭력예방 공개교육을 받고 이를 전 국민에 TV로 생중계하라"고 요구하는 등 파문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 내용을 들은 네티즌들은 박 전 의장의 돈 봉투 사건과 함께 “박희태ᆢ 돌아가신 할아버지 같아서 XX한번 쿡 찌르면 기분 좋겠냐?” “X누리당 XX들에게 성추행은 가문의 영광인가?ㅋㅋㅋ” “X추행범들이 왜 이리도 많냐?” “딸이 몇 살인데 딸 같았다 는건지, 캐디가 그렇게 나이가 많이드셨나?” “전자팔지 차라.” “대낮에 7시간 넘게 떡치고 시치미떼고” “어떤 사람은 여기자 성희롱하고 시치미떼고” “성폭행해도 국회의원 당선되고” “국회회의장에서 여자누드 검색해서 심오하게 감상하고 ” “서로 앞다퉈 성추행이네...” 등 인터넷은 온통 원색적인 비난일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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