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강유미 기자]

사망한 유병언의 최측근이자 자금 관리인과 일부 언론에서 여인으로 알려진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지난 4일 미국에서 체포되면서 진실게임은 이제부터 시작됐다.

지난 5월 김혜경이 미국으로 도피 한 이후 국내 한 종교계에서는 “한국제약 김혜경이 위험하다.”고 말해 국내 검찰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그녀는 유병언의 최측근이었으며 구원파에서 빠져나온 어떤이는 유병언이 종종 "김혜경이 우리를 배신하면 끝장이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그녀가 도피한지 5개월만에 법무부는 5일 “미국 사법당국과 공조해 불법 체류 중이었던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를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국 법무부의 요청을 받고 김 씨를 추적중이던 미국 사법당국은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를 포착 신병을 확보 일단 미국내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이어서 한국 송환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으며 일반인과는 달리 이민법 위반자이기에 추방 형식을 통해 빠른 시일내 한국 송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자발적으로 출국에 동의하지 않으면 미국 현지에서 이민 재판을 거쳐 인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같은 정차가 진행된다해도 그렇게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에 앞서 법무부는 지난 6월말 미국 현지에 실무협의단을 파견해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를 포함해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의심되는 유 전 회장 측근들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 바 있다.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한 측근 7인방 (자료=뉴시스)
법무부 한 관계자는 “향후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국 등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를 신속하게 국내로 송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 전 회장의 최측근이자 재산 관리인인 것으로 보고 계속해서 그를 추적해왔다. 수사당국은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를 체포하면서 유 전 회장의 추가적인 은닉 재산과 차명 재산을 파악하는 데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수사당국에 체포된 김혜경은 심문조사서 자신은 "기업인이지 구원파와는 상관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이 궁금하다.

김혜경은 누구인가?

그녀는 1997년 한국제약 대표로 취임했다.

한국제약은 지난 1981년 설립돼 건강기능식품, 유기농건강식품, 천연미용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는 1997년 취임했다.

하지만 7일 한국제약협회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한국제약은 이름과는 달리 의약품 분야와 전혀 관련 없이 없는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제약 명칭을 사용하고 있지만 식품이나 건강보조식품을 주로 판매하는 곳이다.

그녀는 유병언의 최측근이자 비서로서 지내왔다. 검찰에 의하면, 그녀는 유병언의 일가 재산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어떤 이는 김씨가 유병언의 첩이었으며, 유병언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 같은 내용이 맞는지는 아직 파악은 안되고 있다.

그녀가 송환돼 조사를 받으면 유병언의 실체와 함께 아직도 찾지못하는 은닉재산 등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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