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강동우 기자]

LG전자의 'G와치'가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전자는 5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종합 가전전시회 IFA 2014에서 스마트 손목시계 'G워치R'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G워치R은 LG전자가 착용형(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시장 선점을 위해 내놓은 전략 제품으로, 세계 최초로 완전한 원형의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에 G워치 착용기가 공개됐다.

G워치R을 손목에 차 봤더니 '가볍다'라는 느낌이 먼저 왔다. 무게가 신문 한 부의 절반 수준인 63g에 불과하다고 하니 그럴 만도 했다. 꽤 무게가 나가는 천연가죽 소재의 시곗줄을 플라스틱 소재로 바꾼다면 여성들이 긴 시간 차고 있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3인치인 원형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는 320×320으로 전작인 G워치(280×280)에 비해 다소 나아졌으며 화질도 밝고 선명하다.

원형 디스플레이 주변은 검은색 알루미늄으로 마감했고 옆면은 스테인리스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시계 뒷면은 강화 플라스틱이어서 피부에 닿은 느낌이 부드러웠다.  

10여개의 시계 스타일이 내장돼 옷차림이나 쓰임새에 따라 선택해 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이 가운데 하이킹 모드로 맞췄더니 시계는 물론 고도계·나침반은 물론 걸음수를 나타내는 계기판 등이 화면을 채웠다. 또 피트니스 모드에서는 운동한 거리가 표시돼 운동량을 체크하는데 요긴할 것으로 보였다. 화면 터치의 동작 반응도 끊김 없이 신속했다.  

전작인 G워치에 채택된 음성을 활용한 메시지 송신 기능은 더욱 진화했다. 특히 카카오톡과 연계를 강화한 게 눈에 띈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낼 때 음성으로 내용을 말하면 텍스트로 자동 전환돼 전송된다.

음성 인식률도 상당히 개선됐다. 부스 내에 수많은 사람이 운집한데다 장내 안내방송까지 나와 상당히 소란스러웠는데도 거의 정확하게 음성 내용을 인식했다.

다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전화 기능은 배제했다. 음성으로 상대방 이름을 입력해 전화를 거는 것은 가능하지만 통화를 하려면 반드시 스마트폰이 있어야 한다. 이는 IFA에서 선보인 삼성전자의 기어S가 스마트 디바이스의 본질을 추구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LG전자 관계자는 "시계로 통화하려면 팔을 입 가까이 가져가야 하는데 그 상태로 30초 이상 있으면 누구나 힘이 든다. 시계를 활용한 통화는 그다지 실용적이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는 일반 시계 기능에 충실할 경우 약 2∼3일 정도 지속돼 큰 불편 없이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G워치R을 이르면 10월께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30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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