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 후반 0대1로 뒤진 상황에서 부산 김익현(오른쪽)이 프리킥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2연패를 기록 중이던 부산 아이파크가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값진 무승부를 거두면서 꼴찌에서 탈출했다.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두 팀은 1-1로 비겼다.

이로써 최근 2연패를 끊은 부산은 승점 20(골득실 -17)을 기록, 경남FC(승점 19)를 밀어내고 11위로 올라섰다. 10위 성남FC(승점 20·골득실 -9)와는 승점 차를 없앴다.

부산은 특히 2011년 11월 20일부터 3년 가까이 이어진 수원 원정 6연패를 끊는 기쁨도 누렸다.

반면 선두 추격에 갈 길이 바쁜 3위 수원(승점 40)은 하위권 팀을 상대로 승점 1을 챙기는 데 그쳐 1위 전북 현대, 2위 포항 스틸러스(이상 승점 44)와의 격차를 많이 줄이지 못했다.

로저와 염기훈, 김두현을 중심으로 초반부터 여러 번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며 우세한 경기를 풀어나간 수원은 전반 22분 페널티킥으로 손쉽게 선제골에 성공했다.

신세계의 크로스를 받으려던 로저가 황재훈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로저는 직접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었다.

여유가 생긴 수원은 전반 40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신세계의 크로스가 부산 골키퍼 이창근을 맞고 나오자 김두현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재빨리 오른발을 갖다대 추가골을 노렸지만 다시 이창근에게 막혔다.

수세에 몰린 부산은 전반 추가시간 정석화의 패스를 임상협이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슛을 날렸으나 수원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에 차단됐다.

하지만 부산은 후반 14분 김익현이 미드필더 지역 왼쪽에서 차올린 프리킥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가 동점을 만들었다. 부산이 3경기 만에 기록한 득점이다.

속수무책으로 동점골을 내준 수원은 이후 고차원, 산토스를 빼고 배기종과 권창훈을 차례로 교체투입해 변화를 노렸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부산도 내친김에 역전을 꿈꿨지만 후반 29분 한지호가 때린 회심의 발리슛이 골대를 때리는 등 끝내 결승골은 터지지 않았다.

<사진출처= 뉴시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