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박태구 기자]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삼성전자 주가도 2년 만에 120만원 선이 무너지는 등 급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천원(0.42%) 내린 118만9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인 2일엔 삼성전자 주가가 2.61% 떨어지면서 119만4천원으로 마감해 2012년 9월 이후 약 2년 만에 120만원 밑으로 내려갔다.

이런 주가 하락은 스마트폰 사업 부문에서 애플 및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기준 증권사 27곳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6조9천8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3분기(10조1천636억원)보다 31.24%나 낮은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조원에서 5조원으로 대폭 낮추고 목표주가도 160만원에서 145만원으로 내렸다.

이같은 삼성의 주가 하락은 애플 신제품 및 중국 저가 제품과의 경쟁 심화 탓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이익률이 추가 하락할 전망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외에도 현대증권이 영업이익 5조9천180억원을 전망했고 신한금융투자(5조9천720억원), KDB대우증권(5조9천730억원), 우리투자증권(5조9천970억원) 등도 부진한 실적을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말 2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를 기록한 이후 시장 수익률을 계속 밑돌고 있다. 삼성전자의 8월 수익률은 -8.1%로 코스피 수익률 -0.4%에 크게 미달했다.

더구나 시장에서 기대가 커졌던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 등에 대해 삼성전자가 시간을 두고 고민하겠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이 조금 더 이어질 수 있겠지만 100만원 선이 무너지는 등 큰 폭으로 추가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경쟁업체보다 저평가돼 있는데다 그동안 낙폭이 커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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