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펑솨이(39위·중국)

[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펑솨이(39위·중국)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25만1천760 달러) 여자단식 4강에 진출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9일째 여자단식 8강전에서 펑솨이는 스위스의 벨린다 벤치치(58위)를 맞아 2-0(6-2 6-1)으로 완승을 거뒀다. 

올해 28세의 펑솨이는 1997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이후 최연소로 US오픈 여자단식 16강에 오른 벤치치(17)의 돌풍을 잠재우고,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이라는 또 다른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중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오른 것은 정제(57위), 리나(3위)에 이어 펑솨이가 세 번째다.

리나는 2011년 프랑스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고 정제는 2008년 윔블던에서 4강에 진출하며 중국 선수 최초의 메이저 대회 4강 기록을 남겼다.

펑솨이는 캐럴라인 보즈니아키(11위·덴마크)-사라 에라니(14위·이탈리아) 경기의 승자와 준결승을 치른다.

펑솨이는 단식보다는 복식을 위주로 하는 선수다.

복식에서는 지난해 윔블던과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2월에는 복식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다. 현재 복식 세계 랭킹은 3위다.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는 2004년 윔블던을 통해 데뷔전을 치러 올해가 10년째지만 4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펑솨이는 "그랜드 슬램 대회 37번 도전한 끝에 단식 4강에 진출했다"고 기뻐하며 "성공하리라는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테니스를 그만둘 생각도 여러 번 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일반 투어 대회에서도 단식에서는 준우승만 6번 차지했을 뿐 우승 경력은 없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5위·폴란드), 루치에 샤파르조바(15위·체코), 로베르타 빈치(30위·이탈리아) 등 상위 랭커들을 줄줄이 물리치며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채 4강까지 올랐다.

남자단식에서는 가엘 몽피스(24위·프랑스)가 그리고르 디미트로프(8위·불가리아)를 3-0(7-5 7-6<6> 7-5)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한편 여자복식에 출전한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는 오른쪽 발목을 다쳐 3일로 예정된 단식 8강전 전망을 어둡게 했다.

언니 비너스와 한 조로 나온 세리나는 여자복식 8강전 2세트 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쳐 메디컬 타임아웃을 사용했다.

그러나 경기에서 에카테리나 마카로바-엘레나 베스니나(이상 러시아)에 0-2(6<5>-7 4-6)로 진데다 부상까지 떠안고 말았다.

힝기스는 2002년 이후 12년 만에 메이저 대회 여자복식 4강에 올랐다.

플라비아 페네타(이탈리아)와 조를 이룬 힝기스는 여자복식 8강전에서 크베타 페슈케(체코)-카타리나 스레보트닉(슬로베니아)을 2-0(6-4 6-3)으로 제압했다.

힝기스-페네타 조는 카라 블랙(짐바브웨)-사니아 미르자(인도) 조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주니어 남자단식에 출전한 이덕희(주니어 10위·마포고)는 수미트 네이갈(주니어 44위·인도)을 2-0(6-2 6-2)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덕희의 다음 상대는 헨리크 비어숄름(주니어 52위·미국)이다.

<사진출처= 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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