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건설현장

[코리아데일리 원호영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임명되고 난 뒤 그 누구도 실행못한 국내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이 지나고 나면 국내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청신호에 의해 기업을 비롯한 일반 가정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앞서 정부가 재건축 연한을 10년 단축하면서 가장 먼저 서울 양천구와 노원구, 강남3구와 1기 신도시 지역 부동산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1987~1991년 준공된 아파트가 밀집한 이들 지역은 9.1대책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노원구와 양천구 단지는 용적률 160% 안팎으로 개발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지역 중개업소들은 "매도인과 매수인 모두 동요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점차 회복되던 거래와 매매값이 9.1대책으로 상승곡선을 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7.24부동산 대책에 이어 9.1부동산 대책 등 잇따라 쏟아진 부동산 대책으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거래량은 늘고 집값은 오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정비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재건축연한 단축과 안전진단의 기준, 공공관리제도 등을 개선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재건축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2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재건축 연한을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할 경우 1987~1991년 준공아파트 전국 61만4037가구의 수혜가 예상되며, 안전진단의 규제완화로는 '기본계획' 단계의 재건축아파트 5만9755가구의 재건축 추진이 빨라질 전망이다.

서울에서 1987~1991년 준공된 아파트는 총 19만4435가구로, 이중 11만2665가구가 ▲노원구(6만5509가구) ▲도봉(2만6890가구) ▲양천구(2만266가구) 일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 특정기사와 괸련이 없는 아파트단지
반면 강남권은 ▲송파구(1만6486)를 제외하고 1987년 이후 준공된 아파트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상황이다.

노원구에서는 상계동 일대 위치한 아파트에 수혜가 예상되며, 도봉구는 창동일대, 양천구는 신정동 일대의 신시가지 아파트에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파구에서는 방이동과 문정동에 위치한 5000여 가구 규모의 올림픽선수기자촌, 올림픽훼밀리타운의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아파트 매매 거래량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485건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무려 2배(3142건)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지난해 동월 대비 거래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중랑구다. 중랑구는 지난해 동월보다 무려 3.5배가 증가한 391건이 거래됐다. 이어 서초구가 336건(3.2배), 강남구 442건(3배). 송파구 443건(2.8배), 용산구 103건(2.7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도 높아졌다.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8월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달보다 0.7%포인트 오른 0.15%를 기록했다. 지난달 0.03%가 하락한 서울은 8월에는 0.12%가 올랐다.

서울에서도 특히 강남권의 아파트 매매값 상승폭이 컸다.

강동구는 무려 0.67%가 상승했고, 강남구는 0.51%가 올랐다. 영등포와 동작구는 각각 0.24%, 0.21%가 올랐다. 강북권도 많이 올랐다. 지난달 0.11%가 하락했던 성북구는 8월에는 0.10%, 강북구 역시 지난달 0.05% 하락에서 8월에는 0.05%가 올랐다.

아파트 단지별로는 KB시세 기준 강북구 미아동 미아센트레빌 전용 84㎡가 7월에 4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8월 기준 4억4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 특정기사와 관련이 없는 아파트 단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호가 상승도 거세다. 8월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전용 79㎡는 전달보다 2250만원이 올라 7억1750만원이고, 강남 대치 은마 전용 84㎡는 1000만원이 올라 9억7250만원에 형성돼 있다.

9.1대책 발표이후에는 매도호가가 단숨에 1000~2000만원이 껑충 뛰었다.

이와 함께 분양을 앞둔 건설사도 문의전화로 분주한 모습이다.

하반기 서울 최대 관심지역인 마곡지구 7단지 내에 분양홍보관을 개관한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근 5단지 입주와 함께 마곡지구 아파트는 많은 웃돈이 형성되고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면적대별로 5천만원에서 많게는 8000만원까지 웃돈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공공 분양 아파트에 붙은 프리미엄으로 마곡지구 내 유일한 민간분양 아파트인 현대엔지니어링의 공급 물량에 소비자들이 큰 기대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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