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원호영 기자]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자신의 거취를 이사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1일 밝혔다.

이어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언제가는 재신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원래부터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자리에 연연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 행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자리에서 "이사회에서 결론이 나는 것과 과거의 것을 바로잡고 규명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또 주산전기 교체과정의 문제 제기와 관련해서는 "제 양심에 비춰 부끄럽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조용히 넘어간다면 임기 2년 안에 전산 교체 프로젝트가 끝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안정성에 문제가 있어 시스템이 셧다운된다면 뒷감당 누가 어떻게 하겠느냐"며 "2800만명의 고객이 이용하고 하루 거래 처리건이 1억 건이 넘는 은행의 시스템이 마비되면 존망이 위태롭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해장은 "임영록 KB금융지주회장과는 화합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항변했다. 이 행장은 "잘못된 일을 바로잡고자 했던 것일뿐 어느 누구를 개인적으로 비난하거나 관련된 사항 외에 문제를 삼아본 적이 없다"며 "이번 일만 정리되고 나면 같이 일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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