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오스

[코리아데일리 오은정 기자]

인도차이나 내륙국 라오스의 중국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라오스는 중국인들의 적극적이고 무차별적인 땅 구입과 라오스 토종기업 인수 등 남진 정책을 가속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태국 쿠데타 군정이 서방세계에서 지탄의 대상이 되면서 중국에 유리하게 만들겠다는 속셈이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

중국의 남진정책은 본토를 출발해 라오스와 태국을 거쳐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까지 직통 철도를 만들고, 이를 활용한 서남아시아 진출로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최근 태국 군정이 고속철도를 승인하면서 가시화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라오스 진출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 2011년 동아시아경기대회(Sea Game) 메인 스타디움 무상 건설과 아셈 주 회의장인 컨벤션센터를 지어주면서 이에 대한 경제 협정을 강화하면서 시작됐다.

▲ 라오스 비엔티안시에 조성 중인 차이나타운
중국은 명목상 국가 중요 시설들을 무상으로 건설해주고 그 대가로 라오스 정부로부터 받은 비엔티안 시내의 노른자위 땅을 대단위 중국타운과 상업용 시설을 조성하면서 중국인들이 대거 유입해 중국화 시키기 박차를 가했다.

또 최근에는 국가 중요 기간망인 인터넷 전용회선을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지방 주요도시의 공장부지와 상업지역 등 무차별적으로 토지를 집중 매입하고 있어 중국인들의 자본 침입이 중국화의 목적이다.

라오스 국민들은 현재 건설중인 중국기업 소유의 차이나타운과 그 주변 시설들이 완공되면 약 30만 명으로 추정되는 중국인들이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는 비엔티안시(市)에 거주하는 전체 인구는 약 70만 정도로, 대부분 대도시에 집중되는 중국인들이 급작스레 늘어날 경우 모든 상권은 물론 경제권 전체가 중국인들 손에 넘어갈 것을 우려돼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도심지에 있던 자국 대사관을 외곽으로 옮겨 초대형으로 건축하고 있으며, 건물이 완공될 경우 많은 정부 요원들이 상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이러는 이유는 아세안에서 최근 일어나는 중국과의 영토분쟁 등 국가간 마찰에 자유로운 나라가 라오스고, 이를 중국과 분리함으로써 자국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인도차이나반도 라오스에 두 강대국의 세력 다툼에서 어디가 먼저 웃을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 중국이 무상으로 건설해준 아셈 컨벤션센터 (사진=뉴시스)
한편 라오스는  인민민주공화국이며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 반도의 중부에 있는 나라이다.

수도는 비엔티안이다. 북동쪽에서 남서쪽까지 최대길이는 1,050km이고 동서 최대너비는 470km이다. 북쪽으로는 중국, 북동쪽과 동쪽으로는 베트남, 남쪽으로는 캄보디아, 서쪽으로는 타이, 북서쪽으로는 미얀마와 국경을 이룬다.

메콩 강이 미얀마와의 국경을 이루고 있으며, 타이와의 국경 대부분도 메콩 강을 경계로 한다.

면적 236,800㎢, 인구 5,657,000(2003 추계) 1975년 공산주의자들이 라오스를 지배하게 된 뒤, 전체 국민의 약 1/10 이 이웃 타이로 탈출했기 때문에 정부는 인구를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도인 비엔티안이 가장 큰 도시이다. 라오스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이다. (1인당국민소득 : 600$) 평균수명이 약 50세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보건상태는 형편없다. 아직도 인구의 16%가 문맹자다. 사이공과 프놈펜에서 반공산주의 정권이 무너진 1975년 파테트라오가 정권을 잡았고 지하에 숨어 있던 라오스 공산당이 모습을 드러내어

라오스 인민민주공화국을 세웠다. 라오스는 베트남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여 1980년대 베트남이 이끄는 인도차이나 동맹(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의 일원이 되었다. 그러나 1990년대 초반부터 베트남의 영향력은 감소했다. 1989년 최초의 총선이 있었으며, 1991년 새 헌법이 공포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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