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한국 농구 대표팀이 30일부터 스페인 4개 도시에서 개최되는 2014 농구 월드컵에 출전해 세계의 벽에 도전한다.

세계선수권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진 1998년 대회 이후 16년 만에 아시아 예선을 통과한 한국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경쟁력을 확인하고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12년 만의 정상에 오를 밑거름을 다진다는 목표로 출사표를 던져 주목되는 것.

한국의 경기는 SBS스포츠와 네이버에서 중계할 예정이다. 앙골라·호주전은 녹화 중계하며 나머지 3경기는 생중계한다

현재 한국 농구의 수준은 16년 전 5전 전패로 최하위(16위)에 그쳤다. 문경은·이상민·서장훈·추승균·김주성 등 최고 선수들이 나섰지만 세계와의 격차는 컸다.

이번에도 한국은 1승을 장담하기 힘들다. 24개국이 나선 이 대회에서 한국(국제농구연맹 랭킹 31위)은 앙골라(15위), 호주(9위), 슬로베니아(13위), 리투아니아(4위), 멕시코(24위)와 D조에 편성됐다. A~D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조 4위까지 16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챔피언을 가리는데, 한국은 반드시 2승을 거둬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우선 목표는 1승을 거두는 것이지만, 선수들은 위축되지 않고 자신 있게 부딪혀 보자며 의욕에 차 있다. 뉴질랜드(19위)와의 5차례 평가전에서 2승3패로 대등하게 맞서면서 얻은 자신감이 크다.

한국팀은 30일 오후 8시30분 스페인 라스팔마스의 그랑카나리아 아레나에서 맞붙는 앙골라와의 첫 판이 가장 중요하다.

앙골라는 아프리카에서 정상을 거의 놓치지 않으며 농구 월드컵에도 단골로 출전해온 전통의 강호다. 선수들 대부분이 자국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조직력과 뛰어난 파워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고 있어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