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소리와 탕웨이

[코리아데일리 이경민 기자]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27일(현지시간) 축제의 막을 열면서 세계의 영화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에 앞서 제 7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 섬에서 멕시코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의 '버드 맨' 상영을 시작으로 개막한 것.

세계 3대 영화제(베니스, 칸, 베를린)중 하나인 베니스 영화제는 1932년 5월 창설되어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국제영화제이다.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두고 경쟁하는 메인 경쟁부문 ‘베네치아 71′에는 아벨 페라라 감독의 ‘파솔리니’,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 감독의 ‘더 포스트맨스 화이트 나이츠’, 데이비드 고든 그린 감독의 ‘맹글혼’, 파티 아킨 감독의 ‘더 컷’, 앤드류 니콜 감독의 ‘굿 킬’ 등 총 20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왕 샤오슈아이 감독의 ‘레드 암네시아’, 일본 츠카모토 신야 감독의 ‘노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수연이 ‘씨받이’로 여우주연상을, ‘오아시스’로 이창동 감독이 감독상을, 문소리가 신인여배우상을, 김기덕 감독이 ‘빈집’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한국영화는 총 세 편이 초청받았다.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이 오리종티 장편부문, 임권택 감독의 '화장'이 비경쟁부문, 김기덕 감독의 '일대일'은 베이스 데이즈에 출품됐다.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놓고 경쟁하는 '베니치아 71'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 영화제 포스터
'자유의 언덕'이 진출한 '오리종티' 장편 부문은 경쟁 부문이라 특히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까지 '오리종티'는 비경쟁 부문이었으나 올해부터 경쟁부문으로 바뀌었다.

칸 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비견된다. 오리종티는 세계 영화계의 새로운 경향을 소개하는 자리.감독과 배우들이 31일 베니스로 떠날 예정이다.

'자유의 언덕'은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했던 한 여인을 찾기 위해 한국에 온 일본인 강사가 서울에서 보낸 며칠 간의 여정을 담았다. 일본의 톱스타 가세 료, 한국 여배우 문소리와 서영화 등이 출연했다.

비경쟁 부문에 진출한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은 작가 김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암에 걸린 아내를 극진히 간호하지만, 부하직원에게 사랑을 느끼는 중년 남자의 갈등과 욕망을 다룬다. 안성기, 김규리 등이 출연한다.

비경쟁 부문이기는 하나 라스 폰 트리에, 가르리엘 살바토레, 울리히 자이들, 피터 보그다노비치 등 유명 거장 감독의 작품이 포함됐고 할리우드 스타 제임스 프랭코의 연출작도 출품됐다. 공식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임권택 감독과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이 9월 1일 출국한다.

2012년 '피에타'로 황금사장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은 지난해 '뫼비우스'에 이어 올해도 '일대일'로 3년 연속 베니스를 찾는다. '일대일'은 여고생 오민주를 잔혹하게 살인한 용의자 7인과 이들을 응징하려는 7인의 대결을 그린 영화로 마동석, 김영민 등이 출연한다. 김기덕 감독은 27일 진행되는 개막 상영에 맞춰 출국했다.

아벨 페라라 감독의 '파솔리니',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 감독의 '더 포스트맨스 화이트 나이트', 데이비드 고든 그린 감독의 '맹글혼', 파티 아킨 감독의 '더 컷', 앤드루 니콜 감독의 '굿킬', 왕샤우슈아이 감독의 '레드 암네시아', 츠카모토 신야 감독의 '노비' 등 20편의 영화가 선정됐다.

그런가하면 올해 베니스에서는 김태용 감독과 결혼한 탕웨이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탕웨이가 주연한 중국 허안화 감독의 '황금시대'가 폐막작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탕웨이와 문소리가 서로 각기 다른 완숙미로 세계영화 팬의 주목을 끌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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