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에서 비너스 윌리엄스(20위·미국)가 다테 기미코 크룸(88위·일본)을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본선 첫날 여자단식 1회전에서 비너스는 다테에게 2-1(2-6 6-3 6-3) 역전승을 거뒀다.

두 선수의 대결은 이번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출전 선수들 가운데 1970년 생으로 가장 나이가 많은 다테 선수와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비너스의 대결 이었다. 

이번 대회 여자단식 본선에 출전한 선수 128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72명은 다테가 US오픈에 처음 출전했던 1989년에 아예 태어나지도 않은 선수들이었다.

먼저 다테는 관록을 앞세운 샷으로 윌리엄스를 공략하며 1세트를 가져갔지만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 속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비너스에게 2,3세트를 내주면서 승리까지 가져가는 데는 실패했다.

2시간이 넘는 접전을 승리로 이끈 윌리엄스는 "경기 도중 벌이 날아와 놀라기도 했지만 더 큰 위협은 역시 코스 구석구석을 찌르는 다테의 샷이었다"며 "상대 리듬을 뺏는 다테의 공격은 받아내기가 정말 쉽지 않았다"고 베테랑에 대한 존경심을 보였다.

세계 랭킹 2위 시모나 할렙(루마니아)은 대니얼 로즈 콜린스(583위·미국)라는 무명 선수에게 혼쭐이 난 끝에 2-1(6<2>-7 6-1 6-2)로 힘겹게 이겼다.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기아자동차 코리아오픈에 출전할 예정인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5위·폴란드)는 1회전을 가뿐하게 통과했다.

라드반스카는 섀런 피츠먼(112위·캐나다)을 2-0(6-1 6-0)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서 펑솨이(39위·중국)와 맞붙는다.

남자단식에서는 지난해 윔블던 우승자 앤디 머리(9위·영국)가 1회전에서 로빈 하서(70위·네덜란드)를 3-1(6-3 7-6<6> 1-6 7-5)로 물리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올해 호주오픈 챔피언 스탄 바브링카(4위·스위스)도 이리 베셀리(75위·체코)를 3-0(6-2 7-6<6> 7-6<3>)으로 꺾고 64강에 합류했다.

<사진출처= USA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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