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순옥 의원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전순옥 의원과 대법관 후보로 선정된 권순일 판사와의 설전이 25일 정치계 핫이슈다.

이는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인 새정치민주연합 전순옥 의원이 25일 열린 권순일 대법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가 1년에 2억원을 들여 두 자녀를 미국에 유학보냈다"며 후보자의 교육관을 지적하면서부터 촉발됐다.

전 의원은 "왜 어린 자녀를 초등학교 4학년에 중퇴시키고 미국으로 보내고, 한국에 와서 중학교에 보냈다가, 다시 자퇴를 시키고 미국으로 보냈다가, 한국에 돌아와서 고등학교에 1년 보내고, 또 자퇴시켜 미국으로 보냈다"며 "아들과 딸 둘을 다 이렇게 했는데, 두 자녀가 우리나라 학교 생활에 적응하는 게 어려웠느냐"고 날카롭게 질문을 한 것.

이에 대해 권 후보자는 “고위공직자로서 자녀들이 해외유학을 하고 학비를 해외로 보내 국민에게 위화감을 일으켜 깊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법관으로 재직하며 3차례 미국연수를 갔고, 그때마다 아이들이 미국으로 따라왔다”고 말했다.

▲ 인사 청문회에서 의원들 질문에 대답하는 권순일 대법관 후보자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전 의원은 “도덕적이고 사회정의를 생각하는 후보자가 아이들 교육에 어떤 철학을 갖고 교육을 했느냐”며 “학교에 적응을 못하도록 계속 편입시키면서 결국에는 미국의 최고 명문 학교에 보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 의원은 "후보자의 재산 변동신고내역을 보면 2008년에 2억 상당의 예금이 감소했고, 2010년에 2억원, 2011년에도 2억원이 감소했다"며 "1년에 2억원을 들여 아이들을 유학 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교육을 시켜 딸은 작년에 삼성에 취직했다. 자녀들을 삼성에 취직을 시키기 위해 어려서 유학을 시켜 2억원씩 교육비를 들였다"며 "사회적 약자로 산다고 생각하며 자녀에게는 이런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해 권 후보자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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