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이경민 기자]

오는 2030년이면 영남지역 항공수요가 3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 신공항 건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영남지역의 항공수요를 2025년 3131만명, 2030년 3462만명, 2035년 3611만명으로 예측하고 김해공항은 오는 2023년에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부는 25일 세종청사에서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영남지역 장래 항공수요를 2030년 국제수요 2287명, 국내수요 1175만명 등 총 3500만명으로 예측하는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이에 앞서 국토부의 항공수요 발표에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날 오전 10시20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입지와 규모 등에 대한 입장을 담은 통합신공항 건설과 남부권 경제공동체 발전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용역은 한국교통연구원이 주관하고 프랑스 ADP, 스위스 DKMA사 등 항공 전문기관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번에 나온 항공수요에 대해 크게 고무된 모습이다.

2030년 기준으로 지난 2011년 입지평가 당시 예측수요 보다 크게 늘어남에 따라 영남지역의 급증하는 항공수요 증가율과 신공항 건설에 따른 유발·전환수요 반영 등 그동안 지역에서 요구해온 내용을 국토교통부와 용역수행기관에서 합리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 발표를 하는 경북도지사와 대구 시장
공항별 수요예측도 긍정적으로 나왔다.

대구공항은 군용공항의 한계와 협소한 공간 등 열악한 환경에도 저비용 항공사 취항 등으로 올해 상반기의 경우 지난해 대비 17.2%나 성장했다.

향후 2015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평균 5.4%증가하는 등 지역 항공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남부권 신공항은 남부권 전체와 국가 경쟁력을 감안해 국제관문공항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기존 지역별 소규모 공항과 달리 대형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를 최소한 2본 이상 갖춘 제2관문공항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신공항이 대구와 부산, 울산, 경남·북 등 영남권 5개 시·도 뿐만 아니라 일부 호남권 과 충청권 지역을 영향권에 포함하게 돼 어느 특정지역의 이익이 아닌 남부권 지역 전체와 국가 이익 증진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건설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항공수요조사에 이어 다음달 중 신공항 입지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대구와 부산 등 5개 시·도와 입지타당성 조사의 조건과 범위, 방법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대구시는 이에 대응해 입지 타당성 조사 용역이 정밀하고 공정하며 객관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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