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이경민 기자]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둘째 딸 민정 씨가 해군 사관후보생 모집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인 가운데 이를 적극 지원한 엄마 노소영 씨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소식에 대해 국방부 한 관계자는 "여성인 그가 군에 지원한 것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도덕적 책무)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합격해서 사관생도가 되면 SK그룹을 보는 국민들의 시각이 달라 질 것이다”고 말했다.

▲ 한 행사장에서 두 딸과 함께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의 관장 (사진= 더팩터 제공)
이에 앞서 24일 국방부와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민정씨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된 해군 사관후보생 모집(117기)에 지원한 것.

필기시험에 합격해 지난 7월 면접과 신체검사를 마쳤고 오는 29일 최종 발표를 앞두고 있다. 그는 모집 병과 중 힘들다는 함정 승선 장교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까지 치렀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이 크다고 군 관계자는 말했다.

그의 지원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원 결정에 대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인 노소영 씨가 처음에는 반대했으나 확고한 딸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적극 지원 했다는 것.

SK그룹 한 관계자는 "민정씨 어머니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처음엔 반대했으나 딸의 뜻을 꺾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중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베이징대)을 나온 그는 고교 졸업과 동시에 부모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거의 받지 않았을 정도로 자립심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재계인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4년제 대졸자를 대상으로 하는 해군 사관후보생 시험에 합격하면 일정 기간 군사 교육을 마친 후 해군 소위로 임관된다. 우리나라 재벌가 여성이 군 장교에 지원한 건 드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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