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행사장에 참석한 김우중 전 대우 회장 (우측 두번째)

[코리아데일리 강태오 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회고록을 26일 출간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자 재계는 박근혜대통령과 특별한 인연 등으로 다시 재기설이 나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회장이 출간할 책 내용에 대우그룹 해체의 속살이 담겨져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한 경제 전문가는 “재계에서 김 전 회장의 재기설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회고록의 출간이 전 대우맨들에게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내용은 가히 상상을 넘게하는 내용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 회고록은 김 전 회장과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가 대담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고록의 제목은 과거 베스트셀러였던 김우중 회장의 자서전 제목을 본떠 ‘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로 정했다

김 전 회장은 1990년대 말 재계 2위에 올라있었던 대우그룹을 이끈 신화적 인물이다.

그러나 1998년 IMF외환위기의 벽을 넘지 못하고 그룹이 공중분해 되면서 경영권을 잃었다.

▲ 자서전으로 기업 해체설에 의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김우중 전 대우 회장
1999년 해체 당시 대우그룹은 자산 59조원, 부채 89조원이었다. 그리고 현재까지 김 전 회장은 17조원대의 추징금을 내지 못해 복권에 걸림돌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대우그룹은 해체 됐지만 세계 경영의 대명사였던 ‘대우’라는 브랜드는 여전히 해외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대우건설 등 지금은 다른 그룹에 속에 있는 기업들이 해외 사업을 할 때 ‘대우’의 브랜드는 해외 파트너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크레딧'이다.

아울러 국내에서 활동을 접은 김 전 회장이지만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정상급 인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아직도 여전히 ‘대우’ 브랜드의 지속성을 유지시키는 데 힘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김 전 회장의 재기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현 박근혜 정부에 들어서는 더 그렇다. 김 전 회장이 박근혜 정부의 실세들은 물론 박정희 전 대통령과도 깊은 인연을 갖고 있고 특히 박대통령의 동생 지만씨를 그동안 돌바온 인연 역시 남다르기 때문이다.

이번 회고록 출간이 자연스럽게 김 전 회장의 재기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섣부른 진단도 이 같은 배경에서 나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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