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 총영사관 주최 한·중 국제학술제 개최

▲ 말라리아를 옮기는 얼룩날개모기

[코리아데일리 연규진 기자]

'비운의 세자'로 불리는 소현세자(昭顯世子·1612∼1645)가 병자호란 직후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 8년을 생활했던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현지에서 그의 삶을 재조명하는 학술행사가 열렸다.

한·중 학자들은 22일 주선양 한국총영사관이 주최한 '제1회 사행단 문화축제'의 주 행사로 열린 국제학술제에서 소현세자의 선양 생활과 역할, 당시의 시대상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조선의 16대 왕인 인조 5년(1627) 정묘년, 조선에 들이친 청은 9년 뒤인 인조 14년(1636) 병자년에 두 번째 대군을 일으켜 조선을 침공해 당시 수도였던 선양으로 인조의 아들 소현세자와 봉림대군(鳳林大君·뒷날의 효종) 등을 볼모로 데려갔다.

힘없는 조국과 비극적 운명을 같이한 소현세자는 1637년 4월 선양에 도착, 청이 명에 승리한 뒤 베이징(北京)으로 천도한 1644년 겨울까지 무려 8년간 볼모 생활을 했다.

소현세자는 결국 귀국한 지 3개월 만에 숨을 거뒀다.

일각에서는 부친인 인조 또는 정적들에 의한 '독살설'을 주장하지만 오랜 볼모 생활로 지병인 학질이 악화해 숨졌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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