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뎅리리 강태오 기자]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전 제주지검장이 10일 만에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공연음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은 결백을 주장했지만 폐쇄회로(CCTV)에 찍힌 음란행위를 한 남성이 김수창 전 지검장과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에 결국 인정하고 사과했다.

김수창 전 지검장의 법률 대리인인 문성윤 변호사는 2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수창 전 지검장의 입장 발표를 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문 변호사는 "가족들을 생각해 차마 그러지 못한 점을 이해해 달라"며 "경찰 수사 결과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사법절차도 성실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으로) 충격과 크나큰 실망을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 극도의 수치심으로 죽고 싶은 심정"이라는 김 전 지검장의 심경을 전했다.

김수창 전 지검장은 "정신적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가와 상의해 적극적으로 치유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변호사는 현재 김 전 지검장의 몸과 마음이 극도로 쇠약해져 입원치료를 받고 있어서 대리인을 통해 심경을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CCTV에 찍힌 음란행위를 한 사람이 김수창 전 지검장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를 통해 확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제주시 중앙로 7차선 도로변 일대에서 확보된 CCTV 8대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이다.

김수창 전 지검장은 지난 12일 오후 11시32분께부터 같은날 오후 11시52분까지 약 20분간 제주시 이도2동 왕복 7차선 도로변 등에서 5회에 걸쳐 음란행위를 한 혐의가 인정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경찰은 발표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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