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이상해 기자]

북한의 최고지도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이후 추모화환에서 김일성·김정일화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전병호 전 노동당 군수 담당 비서의 장례식에 등장한 김정은 명의의 화환(아래쪽 사진)에도 김일성·김정일화가 사용되지 않은 채 흰색 꽃으로만 만들어졌다.

이는 2010년 11월 조명록 전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사망(위쪽 사진), 2005년 연형묵 전 정무원 총리 사망 등 고위 간부의 장례식 때마다 붉은색 위주의 화려한 꽃으로 장식된 화환을 사용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화와 비교된다.

 

앞서 북한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17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이름으로 남측에 보낸 화환에도 붉은색 계열의 김일성·김정일화를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국화, 백합, 글라디오스 등 흰색 꽃만으로 장식된 화환을 보냈다.

하지만 김일성·김정일화를 사용하는 추모화환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지난 7월 31일 증조모 강반석의 82주기에 보낸 화환과 3월 김일 전 부주석 30주기에 평양 대성산혁명열사릉에 보낸 화환에는 김정일화를 사용했다.

한편 최고지도자가 전달하는 화환의 이러한 변화로 흰색 꽃은 추모의 마음을 전하는 국제사회의 일반적인 문화를 수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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