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방송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은실 기자]

'김수창 제주지검장' 사실 아니다 하소연

이에 대해 김 지검장은 통화해서 경찰이 사람을 오인해 벌어진 일이라며 자신은 봉변을 당한 입장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지검장은 "관사 근처에 산책을 나갔는데 갑자기 경찰이 차를 세웠다. 신고자들이 (음란행위를 한 사람과) '얼굴은 확실치 않지만 옷차림이 비슷한거 같다'고 말을 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된 것"이라며 "술에 취한 상태도 아니었고 음란행위를 하지도 않았다. CCTV를 확인하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제주지검장이 입건됐다는 내용이 알려지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망신을 당할 수 있어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검·경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시쯤 한 여고생이 경찰에 "제주시 중앙로 제주시청 근처 한 분식점 앞에서 한 남자가 음란 행위를 했다"고 신고하면서 촉발됐다.

체포된 곳은 제주지검장의 관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경찰은 김 지검장이 만취 상태에서 바지 지퍼를 내리고 성기를 꺼내는 모습을 봤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그를 현행범으로 붙잡아 유치장에 가뒀다.

김 지검장은 그러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신분을 밝히지 않았고 혐의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고 유치장에서 밤을 보낸 뒤 오전에 풀려났다.

김 지검장은 이후 운전기사를 통해 경찰에 자신의 입장을 담은 문서를 전달했으며 이 과정에서 운전기사가 경찰과 승강이를 벌이다 모욕죄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14일 김 지검장을 다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대검은 15일 오후 5시쯤 이준호 감찰본부장을 제주도로 보내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며 경위를 파악 중이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그러나 CCTV에는 김 지검장이 지나가는 모습만 나올 뿐 음란행위와 관련한 구체적인 모습은 찍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고 또 김 지검장은 평소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검찰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CCTV 등에 대한 경찰 조사가 진행되면 김 지검장 혐의에 대한 사실 여부가 확인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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